
대한민국 문신 인구 1,3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제도는 여전히 현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문신학회는 지난 17일 제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문신 산업의 학문적 체계 정립과 제도화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 확산된 오정보를 바로잡고 ‘문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신업계가 오랜 기간 제도권 밖에 머물러 온 배경 중 하나로 ‘학술적 근거 부족’을 지목했다. 현장의 경험이 정책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이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한 연구 논문과 통계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학회 측은 기술적 숙련도나 주관적 권리 주장만으로는 행정과 입법 시스템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K-타투의 세계적 경쟁력을 제도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학문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술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논문을 작성하고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 육성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논문 작성이 익숙하지 않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논문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제 선정부터 자료 수집, 투고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문신을 단순 기술 서비스업에서 전문 지식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학계에서는 학술지 공신력 확보에 통상 4~5년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부터 연구 성과를 축적해야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문신학회는 앞으로 연 2회 춘계와 추계 학술대회를 정례화하고 산업 표준과 학문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