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 조형의 따뜻한 숨결 제주에 닿다 : 류귀화 작가 특별전 ‘지금은 우리 행복해야 할 시간’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 3월 27일까지 진행되는 한지 조형 전시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책 큐레이션 결합 전시, 작품과 독서를 함께 경험
수백 겹 한지로 완성된 조형 인형과 회화가 전하는 생태적 상상력
한지 조형작가 류귀화의 제주 특별전 ‘지금은 우리 행복해야 할 시간’이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 오는 3월 27일까지 열린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도서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작품 감상과 독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미술 전시와 달리 ‘책 큐레이션’ 형식을 도입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과 함께 관련 도서가 배치돼 관람객이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으며 작품의 의미를 확장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미술과 독서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시도로 어린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 기획과 공간 디자인은 생태 그림 작가 김수연이 맡았다. 그는 앞서 의왕 전시에 이어 이번 제주 특별전에서도 전시 연출을 담당했다.
김수연 작가는 “같은 창작자로서 그리고 어머니의 시선에서 바라보니 류귀화 작가의 작업 과정이 더욱 깊이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 한지 인형이나 평면 회화와는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한지를 수백 겹 쌓아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종이에 그린 이미지를 섬세하게 오려 다시 인형 위에 배치하는 작업이 더해진다. 이러한 공정은 마치 한지 위에 그림을 수놓듯 이어지는 섬세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김 작가는 작품 제작 과정에 담긴 의미에 대해 “작업의 단계마다 작가의 사유와 애정이 겹겹이 쌓여 있다”며 “그 정성과 마음이 이번 제주 전시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어린이 관람객과의 만남을 고려해 구성됐다. 작품 속에 담긴 생태적 요소와 이야기의 가능성을 공간 연출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관람객이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이야기를 상상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공간 동선을 설계했다.
전시장에 놓인 인형 조형 작품은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때마다 서로 다른 표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어린이들이 가까이에서 작품을 마주할 수 있도록 작품 높이 또한 낮게 배치했다.
김 작가는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면 인형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 보인다”며 “어린이 관람객들이 작품과 눈을 맞추며 자유롭게 인사를 나누듯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의 손길과 그 곁에서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이 겹겹이 쌓여 완성된 이번 전시가 제주를 찾은 관람객에게 따뜻한 여운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지라는 전통 소재가 현대적 감각의 조형 작품으로 확장되는 과정 역시 관람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류귀화 작가의 제주 특별전은 한지 조형 작품과 책 큐레이션을 결합한 전시 형식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예술과 독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품 속 생태적 요소와 서사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공간 구성은 어린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은 우리 행복해야 할 시간’ 전시는 한지 조형 작품이 지닌 따뜻한 감성과 정성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고려한 전시 연출은 예술과 독서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시한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전통 재료와 현대 조형 예술이 만나는 의미 있는 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김수연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