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새 학기를 맞아 실시한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안전성 검사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드러났다.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용품과 잡화에서 기준치를 수십 배에서 최대 549배까지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 의류, 잡화 등 총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 학용품에서 발암·내분비 교란 물질 대량 검출
특히 색연필, 필통, 리코더, 멜로디언 등 어린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학용품에서 심각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검사 결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ㆍ리코더 케이스 309.9배
ㆍ필통 235.4배
ㆍ색연필 181배
ㆍ멜로디언 케이스 147.5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정자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또한 일부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까지 검출됐다.
납은 최대 17.4배, 카드뮴은 최대 9배 초과 검출되었으며, 이는 어린이의 신경계와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 “키링 하나가 549배”…완구·잡화도 심각
더욱 충격적인 것은 완구 및 잡화 제품이다.
어린이 키링 제품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무려 549배 초과 검출되었으며, 스티커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검출됐다.
단순 장식용 제품조차 심각한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어린이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책가방·연필깎이도 ‘위험’…물리적 안전도 미달
유해 화학물질뿐 아니라 물리적 안전 문제도 확인됐다.
연필깎이의 경우 어린이 손이 닿는 부분에 날카로운 칼날이 노출되어 있어, 베임이나 찔림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가방에서도 프탈레이트가 최대 75.9배, 납과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 서울시 “판매 중단 요청”…소비자 각별한 주의 필요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ㆍ해외직구 제품 구매 시 안전 인증 여부 확인
ㆍ어린이 제품의 재질 및 냄새, 마감 상태 점검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일수록 안전 기준 미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저가 직구 제품, 안전 사각지대” 구조적 문제 제기
이번 결과는 단순한 제품 불량을 넘어, 해외직구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유통 제품은 KC 인증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느슨해 소비자가 직접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결국 ‘저렴한 가격’ 뒤에 숨겨진 안전 리스크를 소비자가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서울시 “지속 검사 확대”…여름철 제품 추가 조사
서울시는 오는 5월 어린이 우산, 우비, 여름 의류 등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검사 결과는 서울시 및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
결론
이번 조사 결과는 해외직구 시장이 단순한 ‘가격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 건강과 직결된 안전 문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싸니까 산다”는 소비 패턴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인식 변화와 함께 제도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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