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교전 중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군사적 움직임을 시작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UAE는 해상 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연합군 구성을 촉구하며 직접적인 무력 개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단순한 외교적 해결보다는 이란 정권의 교체를 목표로 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UAE는 이번 전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첫 번째 걸프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재자’에서 ‘전사’로의 변신… 이란 수뇌부 붕괴가 불러온 새로운 중동의 도박
2026년 4월 1일, 전 세계 에너지의 핏줄인 호르무즈 해협이 기괴한 적막에 갇힌 지 벌써 한 달이다. 유조선의 뱃고동 소리가 끊긴 바다 위에는 차가운 긴장감만이 파도를 타고 흐른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타격으로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지도부가 궤멸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시계는 완전히 멈춰버렸다. 하지만, 이 정지된 시간 속에서 가장 파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중동의 스위스'를 꿈꾸며 중립을 고수하던 아랍에미리트(UAE)다. 그들이 수십 년간 지켜온 ‘불개입의 금기’를 깨고 왜 전쟁의 최전선으로 향하고 있는지, 그 서늘한 속내를 깊숙이 파헤쳐 본다.
‘중립의 장례식’과 무너진 금기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UAE의 외교 원칙은 명료했다. “이란과는 결코 총구를 겨누지 않는다.” 그러나 2월 28일의 대공습은 이 견고했던 유리 성벽을 산산조각 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으로 이란의 지휘 체계가 마비되자, UAE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생존 본능을 일깨웠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UAE의 경제적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수출길이 막힌 것이 아니라,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UAE 지도부는 이제 해협을 ‘무력으로라도’ 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경제적 질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적 밀착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도박판에 판돈을 걸기 시작했다.
하메네이 사후, ‘포스트 테헤란’을 향한 야망
UAE가 강경론으로 급선회한 결정적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테헤란의 ‘권력 진공’이다. 알리 하메네이와 지도부의 전멸은 걸프 국가들에 공포인 동시에 거대한 기회로 다가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지금을 이란의 영향력을 지역 내에서 완전히 거세할 ‘천재일우의 기회’로 규정한다.
아랍권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는 이번 전쟁이 단순히 해로 확보를 넘어, 이란 정권의 완전한 종말(Regime Change)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들에게 외교적 협상은 이란에 다시 호르무즈의 ‘목줄’을 쥐여주는 패착일 뿐이다. 이제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해상 통제권을 원천적으로 박살 내는 ‘군사적 선제 타격’을 동맹국들에 강력히 촉구하며, 과거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청산하려 한다.
아부 무사 섬 점령과 글로벌 연합체
현장에서 들려오는 UAE의 요구는 구체적이고도 도발적이다. 그들은 단순히 미군의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을 거부한다. UAE 외교관들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규모 연합체(Coalition)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에 사활을 건 국가들을 포섭하여 호르무즈의 지뢰를 제거하고 해로를 개방하겠다는 명분이다.
특히 UAE는 미국에 바스라 만의 전략적 요충지인 ‘아부 무사(Abu Musa)’ 섬 등의 무력 점령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는 이란의 물리적 거점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의지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UAE는 이미 군사 행동을 위한 ‘최후통첩’을 준비했다. 만약 이들이 실전에 투입된다면, 이는 사상 처음으로 걸프 국가가 이란과의 전면전에 공식 참전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된다. 이란은 이미 보복 타격을 시작했고, UAE는 방어가 아닌 공세적 파괴를 선택하며 루비콘강을 건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