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결성된 모임이 하나 있다.
하는 일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공통점이라고는 딱히 없는 사람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어색하게 웃으며
자기소개를 하던 시간이었다.
그때의 공기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끔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었다.
특별한 목적도 없고, 깊은 연결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편안하다.
만나면 반갑게 웃고, 조금 떠들다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붙잡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
부담도 없고, 불편함도 없는 사이.
좋은 분들과 좋은 인연이 되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면 이런 관계가 하나쯤 있다는 건 작은 행운이다.
오늘은 어쩌다 시작된 인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걸 조용히 느낀 날이었다.
적당한 거리감이 주는 온기, 애써 채우지 않아도 충분한 우리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