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영역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박병선 작가는 일상 속 사물을 통해 삶의 본질과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의자, 사과, 잎사귀와 같은 익숙한 소재는 박병선 작가의 화면 안에서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질서와 우연이 교차하는 상징적 장치로 재해석된다.
특히 박병선 작가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계획을 넘어서는 어떤 ‘은혜’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삶의 균형과 회복을 사유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박병선 작가가 꾸준히 이어온 조형적 탐구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또한 박병선 작가는 한국미술인선교회가 진행한 ‘부활의 기쁨전’에 참여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확장해왔다. 해당 전시의 수익 일부는 사단법인 ‘세움’을 통해 재소자 자녀 지원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선 작가는 이러한 참여를 통해 예술이 사회와 연결되는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은 박병선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 오후 다섯 시’에서도 드러난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빛이 머무는 시간을 상징하는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편안한 정서와 사유의 여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신진 및 늦깎이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 생태계의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결국 박병선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대상에서 출발해 인간의 내면과 삶의 구조를 조용히 비추며, 현대인들에게 정서적 안식과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