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전통 스포츠인 ‘슐런(Sjoelen)’ 지도자·심판 자격과정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며 지역 생활체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과정은 슐런이 활성화된 포항시에서 슐런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회장과 사무국장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진행됐다.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슐런 보급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지도자 약 20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슐런의 경기 방식, 지도 방법, 심판 운영 기준, 현장 적용 방안 등을 배우며 새로운 생활체육 종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슐런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전통 실내 스포츠로, 긴 나무 보드 위에서 원반 모양의 퍽을 밀어 점수 구역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힘 조절, 집중력, 공간 감각,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과격한 신체 접촉이 없고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특히 슐런은 ‘배리어프리 스포츠’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체 능력의 차이가 경기 참여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체력 부담이 큰 참여자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 세대 통합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슐런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국제적인 스포츠로도 자리 잡고 있다. 슐런 월드컵은 1976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2015년 체코 월드컵에 국가대표팀이 처음 참가하면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슐런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교육 현장과 복지기관, 평생교육기관, 장애인 체육 프로그램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광주·전남 최초 지도자·심판 자격과정은 슐런의 지역 보급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의 생활체육이 비교적 활동량이 큰 종목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면, 슐런은 신체적 부담을 낮추면서도 경쟁과 협력, 집중과 성취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 학교 및 마을 공동체의 세대 교류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슐런은 규칙이 어렵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빠르게 배울 수 있고, 막상 경기를 해보면 집중력과 전략이 필요해 흥미가 크다”며 “광주·전남에서도 지도자들이 양성되면 복지관, 평생교육기관, 주민자치 프로그램, 학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슐런의 기본 정신과 현장 지도 역량을 함께 전달했다. 특히 단순히 경기 방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의 연령과 신체 조건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방법, 안전한 경기 운영, 심판의 공정한 판정 기준 등 실무 중심 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 열린 이번 슐런 지도자·심판 자격과정은 생활체육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 신체적 차이를 넘어 함께 웃고 경쟁할 수 있는 스포츠, 지역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을 만들어내는 스포츠가 바로 슐런이다.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슐런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되고, 학교·복지시설·마을공동체·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연계된다면 슐런은 단순한 신종 스포츠를 넘어 지역민의 건강과 소통, 포용을 이끄는 생활체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