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해진 발음
말을 찾아 허둥대는 문장들
혀의 채찍으로 몰아세운다
맴돌던 이름마저
입안에 가둬버리는 조바심에
끓어오르는 화에 포효하듯 통째로 오늘을 들이켜고는
길 위에 거친 호흡을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비로소 어제에 담지 못한 섣부른 문장들을 주워 담는다
그러면 아주 천천히
허둥대던 말들은
낡은 기억을 따라 단어가 되어 내 생각 안으로 들어온다
이제 길 위에 말들을 차곡차곡 올려놓고 걷는다
저만치 이정표에 새겨진
세 글자가 날 곁눈질한다 해도
또박또박 한 마디씩
파킨슨
너를 뒤로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