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실제 업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317호’를 통해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인적자본기업패널 참여 기업 중 166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응답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기업 교육훈련의 효과성을 다섯 개 영역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프로그램 기획 및 설계, 운영 준비, 운영, 현업 적용 촉진, 평가 및 개선 등 단계별 활동을 리커트 5점 척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인사 담당자들은 교육훈련 이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이 가장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현업 적용 촉진’ 영역은 평균 2.89점으로 집계돼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섯 개 영역 가운데 유일하게 3점 미만으로 나타나며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 수치는 ‘운영 준비’ 영역 점수인 3.16점보다 0.27점 낮은 수준으로, 교육 실행 이전 단계에 비해 이후 활용 단계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이는 기업이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일정 수준의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교육 이후 실제 업무 연결 과정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응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평가 및 개선 영역 역시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종료 이후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미흡해, 교육 효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수행한 손규태 연구위원은 기업 교육훈련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교육훈련이 현업 적용을 촉진하는 활동에서 가장 취약하며, 평가 및 개선 역시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 지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 종료 이후 실제 업무 적용을 유도하기 위한 계획과 성과 평가 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분석은 기업 교육훈련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성과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와 적용 전략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특히 교육과 업무 간 연결 고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투자 대비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접근 방식 변화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기업 교육훈련의 가장 큰 취약 지점이 ‘현업 적용’이라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성과지표 설정과 사후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교육 효과를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 연결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기업 교육은 실행 이후 단계에서 성패가 갈린다. 단순 교육 제공을 넘어 적용과 평가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출 때, 교육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