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형 전력 솔루션, 국방과 보안의 혁신
2026년 5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PTK 2026(Electric Power & Grid Tech Korea 2026)'에서 한전KDN이 미래형 전력 솔루션 세 가지를 공개했다. 국방 전력설비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인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태양광·풍력 계통 불안정 문제를 다루는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 그리고 양자내성 암호(PQC) 기반 지능형 전력망 보안 인증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한전KDN이 이번 전시의 핵심 전시물로 내세운 것은 국방 분야를 겨냥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이다. 군 병력 감소 추세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라는 두 가지 환경 변화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이 시스템은, 기존 디젤 발전 중심의 전력 계통에서 벗어나 태양광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하이브리드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비상 상황에서도 전력 공급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전력 소모가 많은 군사 시설에서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한다. 국방 분야의 전력 안정성은 단순한 에너지 관리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업계는 이 시스템의 실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전KDN은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과 함께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도 공개했다.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 품질 저하와 계통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 장치는 해당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갖춘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계통 운영의 복잡성도 커지는 만큼, 감시제어 기술의 고도화는 전력망 전체의 안전성 확보에 필수 요소로 꼽힌다.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실용적 도입의 필요성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양자내성 암호(PQC) 기반 지능형 전력망 보안 인증 시스템이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AMI(지능형 원격 검침 인프라), 배전 설비,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전력 기기에 고유 인증서를 부여해 해킹 및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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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암호 체계인 양자내성 암호를 전력망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암호 알고리즘이 무력화될 경우에도 데이터 무결성과 전력망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 빈도와 정교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기술은 미래 전력망 보호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KDN은 독자적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외부 협력 체계도 함께 가동하고 있다. 전국 특구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공동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협력 모델은 한전KDN의 기술 수요와 특구 기업의 혁신 역량을 연결해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가속화하는 구조로, AI 기반 '액침형 ESS' 최적 운영 알고리즘 개발 등이 협력 과제로 포함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국가 비전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술 도입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기술 개발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이버 보안 관련 법령 정비와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그리고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술의 실효성이 반감될 수 있다.
향후 한국 전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
한전KDN이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기술 포트폴리오는 에너지 효율화, 전력 안보 강화, 사이버 보안 고도화라는 세 축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실제 전력망과 국방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면,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은 구체적으로 높아질 여지가 크다. 전력망의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에서, 각 기관과 사업자의 체계적 대응이 중요하다.
향후 한국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려면 기술 개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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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의 준비, 정책 조율, 그리고 산업계와 공공기관의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기술의 실질적 효과가 발현된다. 이번 EPTK 2026에서 한전KDN이 제시한 기술들은 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청사진으로 기록된다.
FAQ
Q. 이번에 공개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일반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A. 이번에 공개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1차적으로 군사 시설 등 국방 분야를 겨냥한 기술이다. 그러나 태양광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하이브리드 무정전 전원장치 기술은 장기적으로 산업단지·도서 지역·재해 취약 지역 등 일반 전력 수요처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높아지면 정전 피해가 줄고 전력 품질이 개선되어, 결과적으로 일반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Q. 양자내성 암호 기반 보안 인증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전력망에 사용되는 기존 암호 알고리즘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 양자내성 암호(PQC)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개발된 차세대 암호 체계로, 전력 기기에 고유 인증서를 부여해 해킹과 위변조를 방지한다. 한전KDN이 공개한 이 시스템은 AMI, 배전 설비,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 가능하며, 미래 전력망의 보안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Q.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가?
A. 한전KDN은 전국 규제자유특구 기업들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력망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KDN이 기술 수요를 제시하면 특구 기업들이 보유한 혁신 역량으로 이를 해결하는 구조다. AI 기반 액침형 ESS 최적 운영 알고리즘 개발이 대표적 협력 과제로, 이 방식은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면서 중소 혁신 기업의 성장 기회도 함께 넓히는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