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원예학과 오욱 교수 연구팀이 치유농업 분야에서 학술적 성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최근 열린 인간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지욱 석사과정생 최우수발표상과 이수영 석사과정생 우수발표상, 박지홍 학부생 녹색인재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치유농업 연구의 학문적 가치와 사회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우수발표상을 수상한 연구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 회기 수에 따른 뇌병변 장애 성인의 신체·심리적 반응 비교’를 주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실제 제주지역 치유농장에서 뇌병변 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 횟수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10회 참여 그룹과 20회 참여 그룹을 분석한 결과, 장기 참여 집단에서 자아존중감과 악력(손아귀 힘)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주성분분석(PCA) 통계 기법을 활용해 치유농업 활동이 신체적·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치유농업이 단순 체험을 넘어 재활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전문적 치료·지원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치유농업 기반 원예체험 활동이 중학생의 스트레스 감소와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도 치유농업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연구팀은 연구 성과를 현장 적용으로 확장하기 위해 AI와 스마트농업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치유농업 모델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이동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스마트 치유농업 현장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이 농업 활동에 참여하고 직업 재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제주 지역 치유농업의 실태를 분석하고 웰니스 관광과 연계한 지역문제 해결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도 함께 추진하며 치유농업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치유농업이 단순한 농촌 체험이나 여가 활동을 넘어, 인간의 신체적·정서적 회복을 돕는 과학 기반의 사회적 치유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물과 자연 환경이 제공하는 치유 효과에 농업 활동, 심리 프로그램, 그리고 스마트 기술이 결합될 때 치유농업은 장애인 재활, 정신건강 회복, 지역사회 복지 증진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와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치유농업은 농업의 새로운 공익적 가치이자 미래형 융복합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치유농업의 확산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주대학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