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학생들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해 ‘2026년 디지털새싹’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2026년 디지털새싹’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새싹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 활동 등 비교과 교육활동 시간에 인공지능·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수준 높은 AI·디지털 교육을 경험하고, 디지털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교육부는 대학과 공공·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운영기관 공모를 진행해 45개 우수 기관을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린 267종의 인공지능·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일반 프로그램 참여 학생 16만 5천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소재 학교 학생, 이주배경학생, 특수교육대상학생 등 3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별도로 지원해 전체 19만 5천 명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등학교 또는 개인은 디지털새싹 누리집에서 교육 프로그램 267종의 세부 목록과 내용을 확인하고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새싹 사업의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2025년 디지털새싹에 참여한 학생 10만 9,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여 학생의 디지털 역량은 5점 만점 기준 사전 3.76점에서 사후 4.38점으로 향상됐다. 이는 평균 16.5% 증가한 수치다.
세부 영역별로는 디지털 리터러시, 컴퓨팅 사고력, 데이터 소양, 인공지능 소양 전반에서 역량 향상이 나타났다. 특히 중등 학생의 경우 전체 디지털 역량이 사전 3.57점에서 사후 4.28점으로 올라 19.9%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디지털새싹은 기본과정, 특화과정, AI특화과정으로 운영된다. 기본과정은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학교교육과 디지털 이해·활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초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컴퓨팅 사고력, 인공지능 소양,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등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다룬다.
특화과정은 AI·디지털 분야에 관심과 역량이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방식의 수준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W 문제해결형 프로그램, 교과융합형 프로젝트, 직업계고 진로 연계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AI특화과정’이 새롭게 신설됐다. AI특화과정은 학생의 인공지능 활용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롭고 다양한 교육 방식을 적용한다.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한 놀이·스토리 기반 미션부터 중·고등학생 대상 고수준 AI 프로젝트형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운영기관이 학교 또는 기관 단위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 수요에 맞춰 8~12차시 이상의 교육을 제공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개인별 참가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교육부가 제시한 우수 프로그램 사례도 눈에 띈다. ‘역사로 배우는 디지털 리터러시’는 역사, 사회, 미술, 수학 등 교과 내용을 디지털 기기 활용과 연결해 학생들이 자료 탐색, 폴더 생성, 구글 지도 활용, 디지털 윤리 등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세상을 바꾸는 예비 CEO’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커톤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개발·디자인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표한다. 이를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인공지능과 모여라, 동물의 숲!’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증강현실, 오토드로우, 코스페이시스 등을 활용해 동물과 생태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원리와 기계학습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상 생태계를 설계하는 활동을 경험한다.
‘데이터로 미래를 만드는 분석가’는 파이썬, 데이터 전처리, 데이터 시각화, 날씨 예측, 질병 예측 등 실생활 데이터 분석 활동을 통해 데이터 소양과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운영도 강화된다. 다문화 학생에게는 학년과 발달 수준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과제가 제공되며,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는 학교 단위 맞춤형 SW·AI 교육이 지원된다.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는 센터 교사, 복지사, 주강사, 보조강사가 함께 참여해 1대1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은 “오늘날 인공지능·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보편적 소양이자 필수 능력이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새싹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디지털 교육을 체험한 학생들이 앞으로 인공지능·디지털 능력을 키우는 데 흥미를 갖고 관련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AI·디지털 교육을 일부 관심 학생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미래 사회의 기본 역량으로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일반 학생 대상 프로그램과 함께 도서벽지, 농산어촌, 이주배경,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