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인테리어비 달라며 버티는 세입자, 명도 가능할까

시설비·유익비 이유로 점포 반환 거부 사례 잇따라

원상회복 약정 있다면 유치권 인정 어려워

보증금·권리금은 유치권 대상 아냐

엄정숙 변호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법도 종합법률사무소

 

상가 임대차 계약이 끝났는데도 세입자가 인테리어 비용과 시설비를 이유로 점포를 비워주지 않아 임대인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세입자는 투자한 비용을 돌려받을 때까지 점포를 점유할 수 있다며 유치권을 주장하지만 법원에서 항상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상가를 소유한 A씨는 최근 계약이 종료된 점포를 반환받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 세입자가 "영업을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내부 공사와 시설 설치를 했다"며 투자금을 돌려받기 전에는 점포를 비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 임차인과의 계약도 미뤄진 상황이다.

 

상가 임대차 분쟁에서 세입자들이 자주 내세우는 것이 유치권이다. 유치권은 타인의 물건을 점유한 사람이 그 물건과 관련해 발생한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해당 물건을 계속 점유할 수 있는 권리다.

 

법도종합법률사무소 엄정숙 변호사는 20일 "임차인이 점포에 투자한 비용을 이유로 유치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시설비나 인테리어 비용이 유치권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계약 내용과 비용의 성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법은 임차인이 임차물의 보존을 위해 사용한 필요비와 물건의 가치를 높인 유익비에 대해 일정한 요건 아래 임대인에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요비는 누수 보수나 배관 수리처럼 건물을 유지·보존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을 말한다. 유익비는 건물의 객관적인 가치를 높이는 시설 설치나 개량 비용 등이 해당한다.

 

다만 세입자가 지출한 비용이 모두 필요비나 유익비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카페 인테리어, 음식점 내부 공사, 업종 특성에 맞춘 시설물 등은 영업 편의를 위한 투자로 판단돼 상환 범위에서 제외되거나 일부만 인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실무에서는 계약서에 포함된 원상회복 조항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대부분의 상가 임대차계약서에는 계약 종료 시 임차인이 점포를 원래 상태로 복구해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원은 이러한 약정이 있는 경우 임차인이 유익비상환청구권을 미리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엄 변호사는 "원상회복 약정이 있는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을 이유로 한 유치권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며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들였다는 사정만으로 점포를 계속 점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증금이나 권리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점포 반환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증금 반환청구권과 권리금은 점포 자체에 관해 발생한 채권으로 보기 어려워 유치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유치권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채권과 점유 중인 물건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법률적으로는 이를 '견련관계'라고 한다. 보증금과 권리금은 임대차계약에서 발생한 권리일 뿐 점포 자체에서 발생한 채권이 아니기 때문에 유치권 성립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세입자가 유치권을 주장하며 점포를 비워주지 않을 경우 임대인은 명도소송을 통해 점유 회복을 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원상회복 약정 여부와 비용의 성격, 유치권 성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다만 임대인이 임의로 출입문 잠금장치를 교체하거나 세입자의 집기를 반출하는 방식의 자력구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민형사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 변호사는 "세입자가 비용을 이유로 점포 반환을 거부할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계약서와 관련 증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유치권 주장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명도소송을 통해 점포를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작성 2026.06.21 22:01 수정 2026.06.21 23:10

RSS피드 기사제공처 : 인권온에어 / 등록기자: 전지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경기도 집중호우 대비 캠핑장 야영장 긴급 안전 점검 실시
버려지던 감자의 대반전, 플라스틱 장갑 싹 다 바뀝니다
정부 지원금 받고 내 집 마련까지? 아는 사람만 받아 간다는 역대급 꿀팁..
용인특례시 공공건축 공사현장 교차점검 실시… 안전사고 제로화 도전
목포 남악 KT메가스타 백년대로점
주작부터 현무까지? 남산 팔각정에 나타난 역대급 사방신의 정체!
[더코리츠힐] 서울 도심 속 완벽한 [남산 숲세권]! 버티고개역 [초역세..
이자가 안 나오는 금은 끝났다? 모르면 평생 후회하는 금값의 잔인한 진실..
2025년 3월 28일
드디어 애비뉴얼 명품관 입성!! K_Luxury 의 위엄~
"나이 들어서 그래" 노안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한순간에 암흑 속으로…
이제 대형 건설사들 망하기 직전인가요? LH 공공주택에 목숨 거는 이유
베테랑 운전자도 예외 없는 여름철 차 안 3000ppm의 공포
HBM 필요한 건 나! 젠슨 황 방한에 요동치는 K증시, 역대급 수혜주 ..
112년 모아야 강남 입성?서울 아파트 초양극화, 주거 사다리 붕괴 쇼크..
조선시대에 롤러코스터가 있었다? 타자마자 기절하는 버스의 정체
Korean Calligraphy Performance in Tuscan..
서울시가 작정하고 만든 44kcal 미친 간식
매일 고개 숙인 당신, 어깨뼈가 실시간으로 갉아먹히는 중이다. 수술 피하..
금리 1.5%로 5억 대출? 삼성맨들이 쏘아올린 집값 폭등의 진실. 성과..
말 못 하는 아이의 마음, 인공지능이 1초 만에 읽어낸다고?.보호자 눈물..
타인의 삶을 바꾸고 내 수입도 바꾸는 기적의 융합 공식. 인체 8대 권역..
"너 망했잖아" 소리 듣던 48세 수석 디자이너의 소름 돋는 반전 근황
돈 없으면 광교에 집 사지 마라?" 역대급 반전 주택 등장!
숨 한 번 편하게 쉬고 싶다! 대도시 쓰레기 습격에 분노한 주민들
경기도 AI디지털배움터 가동…15만 도민을 위한 생성형 AI 및 키오스크..
카이스트가 알아낸 늙지 않는 세포 브레이크의 비밀
비만치료제 정체기 돌파할 뇌 신호 스위치, 마침내 풀렸다!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