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독과 고립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수원시가 '새빛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 회복 중심의 예방 정책에 나선다.
'새빛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심리적 회복까지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골목상권 교류센터 등 3곳에서 중장년과 노인 분 고독·고립 우려 시민 30명에게 새빛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가족 규모 축소와 1인 가구 증가, 은퇴, 배우자 사별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퇴직 이후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고, 노년층은 건강 악화와 이동 제한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감소하면서 고립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사회적 관계가 끊기면 우울증과 불안, 만성질환 악화는 물론 고독사로질 이어질수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참여자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변화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과 종료 후에는 사회적 고립도와 외로움 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그림검사 등 심리검사를 병행해 참여자의 정서 변화를 분석한다. 실제 효과를 확인해 향후 정책에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관계 형성 프로그램도 실생활 중심으로 구성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사하는 '소셜 다이닝'과 캘리그라피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공동 활동을 매개로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으로 시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고독·고립 위험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연계할 방침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먼저 찾아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찾아가는 복지' 기능도 함께 강화되는 셈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정책은 생계 지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 회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만 해결한다고 고립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의 새빛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역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복원해 지역사회 안에서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독·고립 예방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만남과 공동체 활동이 쌓일수록 우울감 감소와 삶의 만족도 향상, 지역사회 참여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평가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고독과 고립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원시의 관계를 회복하는 복지가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