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가 만개했던 축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문화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화려한 꽃 대신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과 다섯 줄의 시가 주인공이다.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회장 손설강)는 '2026 서울중랑장미축제 제4회 디카시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7월 15일까지 전국의 디카시 애호가와 시민들의 작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연령과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는 자유다. 직접 촬영한 사진 한 장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결합한 디카시를 1인 최대 3편까지 출품할 수 있다.
최근 디카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짧은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장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거창한 문학적 기교보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감동과 순간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 역시 전문 문인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여행길에서 마주한 풍경, 가족과 함께한 시간, 계절의 변화, 골목에서 스쳐 지나간 장면 등 평범한 일상도 한 편의 작품이 될 수 있다.
손설강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회장은 "디카시는 특별한 사람이 쓰는 문학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문학"이라며 "사진 한 장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짧은 문장만 있다면 누구든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이 자신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나누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상 규모도 눈길을 끈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은 상장과 상금 30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20만 원이 지급된다. 장려상 3명에게도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중랑신문 지면에 소개되고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시화집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정회원 자격이 부여돼 다양한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접수는 오는 7월 15일 자정까지 이메일로 진행되며, 심사 결과는 7월 31일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다음카페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사진을 찍고, 다섯 줄의 문장으로 마음을 담아내는 시대다. 멀게만 느껴졌던 문학이 일상으로 들어온 지금,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디카시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