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유찬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과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첼시 원정을 앞두고 팀 내 갈등을 논의하는 비공개 면담을 했다. BBC 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화요일 구단 훈련장에서 만나 서로의 문제를 털어놓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코모전에서 팀이 1-4로 패한 뒤 캐릭의 전술을 비판했다. 이후 일요일 본머스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그 경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32세인 페르난데스의 전술 비판과 뒤이은 결장이 이번 면담의 배경이다.
맨유는 토요일 오후 12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면담이 이뤄졌다는 사실과 별개로 그의 선발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캐릭은 본머스전 패배 이후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을 받았지만 첼시전에서도 지휘봉을 잡는다. 맨유 이사회는 팀이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음에도 45세인 캐릭에게 상황을 되돌릴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한 차례에 그쳤다.
이사회는 현재의 부진을 전적으로 감독 책임으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선수단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경기력은 그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 역시 부진에 대한 책임을 나눠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선수와 스태프를 포함해 모두가 상황을 바로잡고 싶어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감독에게 반전의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선수단의 경기력 회복도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
부상 선수의 복귀 소식도 있었다.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는 부상으로 2주 동안 빠져 있다가 수요일 훈련에 돌아왔다. 첼시전을 준비하는 시점에 훈련에 합류했지만, 복귀 자체가 경기 출전이나 선발 기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은 캐릭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감독 교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에디 하우와 독일 대표팀·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이 잠재적인 후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후보 검토 단계로, 새 감독 선임이 결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후보의 선임 조건에는 차이가 있다. 하우를 데려오기로 할 경우 전 소속팀 뉴캐슬이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보상금을 청구하게 되는 반면, 나겔스만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캐릭은 이러한 후임 후보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첼시 원정에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