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하율기자] 스페인 중부 지역에서 최소 30명이 숨지는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가 수요일로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 24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협회는 희생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경기 연기를 결정했으며, 변경된 대회 일정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사고는 고속열차가 선로에 멈춰 있던 다른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약 8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계의 일정 조정은 이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이뤄졌다. 협회는 참혹한 열차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들을 향한 연대를 경기 연기의 이유로 제시했다.
협회는 스페인 축구계 전체가 이번 비극을 함께 슬퍼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사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당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는 수요일 경기의 연기와 추후 일정 안내 방침이 담겼으며, 대회를 언제 재개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변경 일정은 뒤에 제시하기로 했다.
연기 대상에는 나발카르네로와 레알 베티스, 살라망카와 셀타 비고, 타베르네스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포함됐다. 이 세 경기를 비롯해 수요일에 열릴 예정이던 24경기가 모두 미뤄졌다. 다만 이번 조치가 코파 델 레이의 모든 경기나 스페인 축구 전체 일정의 중단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
목요일로 예정된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경기들은 연기되지 않았다. 화요일 경기들도 이미 치러졌다. 스페인 리그 역시 주말 경기의 연기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협회가 연기를 확정한 수요일 컵대회 경기와, 별도 연기 발표가 없는 목요일 컵대회 및 주말 리그 일정은 구분된다. 미뤄진 경기의 새 날짜는 협회의 후속 안내 대상이다.
여러 구단도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FC바르셀로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 모두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의 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의 아픔을 함께한다고 전했다.
세비야는 수요일 훈련에 앞서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스포르팅 데 오르탈레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같은 날 열 예정이었던 루이스 가르시아 플라사 감독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협회 차원의 경기 연기와 함께 구단별 애도 성명, 훈련 전 묵념, 기자회견 취소 등으로 사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