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로하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마오쩌둥 관련 인터넷 합성 이미지 발언이 중국 내 후원 계약 해지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중계 중단으로 번졌다. 알자지라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가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소속 구단과 라리가도 사과와 수습에 나섰다.
논란은 프랑스 축구 팟캐스트 ‘더 브리지’가 공유한 영상이 월요일인 26일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방송을 준비하던 음바페는 자신이 본 가장 재미있는 인터넷 밈으로 자신의 얼굴을 “중국 독재자인 것 같은 어떤 사람”의 얼굴에 합성한 이미지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서 마오쩌둥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 해당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음바페의 얼굴을 군사·정치 지도자 사진에 합성하는 밈은 그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구단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풍자하며 시작됐다. 음바페는 지난달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 인터뷰에서 일부 이미지의 유머는 인정하면서도 역사적으로 비극을 초래한 인물들과 비교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1949년부터 1976년 사망할 때까지 집권한 마오쩌둥에 대한 풍자나 농담이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상업적 여파도 이어졌다. 중국 음료업체 둥펑은 27일 음바페와의 계약을 즉시 종료한다고 발표하며 국민감정을 해치는 행동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제품업체 멍뉴도 관계를 끊었다. 일부 중국 매체는 디올과 위블로가 웨이보에서 음바페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는 두 중국 업체의 계약 종료와는 구별되는 조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제재가 이뤄졌다. 샤오훙수는 최소 1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음바페 계정에 신규 팔로어가 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었다. 웨이보에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졌으며 법률이나 커뮤니티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드는 안내가 표시됐다.
음바페는 27일 프랑스어·중국어·영어로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으며 중국과 세계 각지의 중국계 공동체에 상처를 줬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반응한 것이었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고 중국인과 그들의 역사를 깊이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사자의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중계 문제는 선수 개인을 넘어 리그 전체로 확산했다.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27일 중국 국영방송이 라리가와 음바페 관련 모든 경기·행사 방송을 중단하고 음바페가 등장하는 광고도 모두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주스페인 중국대사를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중국 팬들과 기존 협력 성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했다. 로이터는 28일 테바스가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28일 성명을 통해 소속 선수의 최근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낀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구단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 시민을 존중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지지하는 중국 팬들에게도 존중의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