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다윤기자] 미국 대학 스포츠 콘퍼런스 빅텐이 회원 대학의 제3자 NIL 계약 관여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규정은 대학 차원의 NIL 지급 등을 합쳐 학교당 약 4900만 달러 범위에서 대학의 관여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회원 대학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돼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NIL은 선수의 이름·이미지·초상 등을 활용하는 활동을 뜻한다.
빅텐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는 대학 스포츠 보호법(Protect College Sports Act·PCSA)의 통과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 법안이 통과된 뒤 적용될 경제적 구조에 맞춰 대학들이 예산과 선수단 운영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규정의 시행과 연방 법안의 입법 절차는 구분된다. 빅텐은 자체 규정을 먼저 시행하면서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PCSA는 대학이 선수에게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현행 상한인 2150만 달러보다 2750만 달러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른 지급 한도는 현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빅텐의 새 규정은 대학 스포츠 관련 하우스 합의로 허용된 대학의 NIL 지급액까지 함께 고려해, 대학이 학생 선수의 NIL 계약에 관여할 수 있는 총규모를 학교당 약 4900만 달러로 제한한다.
빅텐 대학 총장단 의장이자 인디애나대 총장인 패멀라 휘튼은 성명을 통해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동안 회원 대학들이 그 경제적 구조에 근접한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며 선수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새 규정이 법안 통과 이후 정책 전환을 원활하게 하고, 법안에 대한 대학들의 지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규정 준수 책임은 각 대학과 체육 부문의 주요 책임자에게 부여된다. 이들은 해당 규정을 지키고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빅텐은 규정을 위반한 대학에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금전적 제재와 그 밖의 징계 조치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차원의 관여 범위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준수 확인과 위반 제재를 함께 두는 방식이다.
빅텐은 이번 규정이 회원 대학에 운영 지침을 제공하는 동시에, 앞으로 학생 선수와 NIL 관련 논의를 할 때 대학에 적용되는 제약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선수 계약 및 이적시장 기간에 앞서 PCSA의 한도에 맞출 재정·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선수 영입과 이동을 앞둔 대학들의 예산 편성 및 협의에 적용할 기준을 먼저 세운 셈이다.
적용 대상은 대학의 행위다. 학생 선수는 대학의 관여와 별개로 스스로 NIL 기회를 찾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당 약 4900만 달러라는 제한은 대학이 관여하는 계약과 지급의 범위에 관한 것으로, 선수 개인의 독립적인 NIL 활동까지 금지하는 규정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