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태오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자신의 사업체에 대한 미국 연방 당국의 수사와 다른 스포츠 구단 지분 매각으로 불거진 다저스 매각설에 대해 구단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적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강조했다.
ESPN에 따르면 월터는 화요일 공개된 캘리포니아 포스트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팀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체 수사로 다저스의 향후 소유권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 이후 그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다저스를 인수한 월터는 앞으로 10년 이상 승리를 추구하겠다며, 매년 우승할 수는 없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월터는 자신이 보유한 기업들 사이에서 이뤄진 대출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표시됐다는 의혹을 담은 내부고발 이후 지난해부터 맨해튼 연방검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수사 대상이 된 의혹으로, 위법 행위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월터는 보험사 델라웨어 라이프와 클리어 스프링스 라이프 앤드 어뉴이티에 대한 조사에는 자신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매각설이 커진 배경에는 다른 구단 지분의 처분이 있다. 월터는 지난 7월 수사 사실이 공개된 지 몇 주 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지분을 벤처 투자자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에게 매각했다. 당시 거래에서 레이커스의 가치는 125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 금액은 월터가 보유 지분을 팔아 받은 대금이 아니라 구단에 대한 평가액이다.
이 거래 이후 유동성 확보와 규제 당국 대응을 위해 다저스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터는 잉글랜드 첼시 축구단 지분도 처분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번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레이커스 매각은 다저스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저스 내부에서도 구단 운영이 종전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전패로 탈락한 뒤에도 월터와의 대화가 평소와 같았다고 밝혔다. 이는 스탠 캐스턴 구단 최고경영자 등이 앞서 밝힌 입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프리드먼은 지난주 발언에서 패배 직후 월터와 대화했으며, 월터가 크게 실망하면서도 비시즌 계획과 다음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우승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프리드먼은 당시 자신들은 아직 그 단계까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2026년 내셔널리그 구단 최초의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까지 8승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월터는 팬들이 자신의 소유 아래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뿐 아니라 향후 10년과 그 이후에도 꾸준히 이기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