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다인기자] 미국 농구 스튜디오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NBA’의 진행자 어니 존슨이 2026-27시즌을 끝으로 진행석을 떠난다. 다만 방송 활동 전체를 접는 것은 아니며, 미국 대학농구 대회 중계 등을 이어가면서 업무량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SPN의 10월 28일 미국 동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서 프로그램 하차가 자신의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이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시즌 종료 후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으로, 즉시 방송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존슨은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분명히 하자면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일을 줄이는 것”이라며 CBS와 터너 스포츠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방송을 포함한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끝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는 일이며, ‘인사이드 더 NBA’와 함께 써온 모든 장을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결정의 배경에는 건강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존슨은 최근 몇 년간 심장 관련 문제를 겪었다고 공개하면서도 현재는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조금 속도를 늦추고 싶다”고 밝혔다. 건강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활동 전면 중단이 아닌 업무 축소를 선택한 것이다.
올해 70세인 존슨은 1989년 터너 스포츠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1990년 ‘인사이드 더 NBA’ 진행을 맡았다. 스포츠 방송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는 오랜 기간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찰스 바클리, 케니 스미스, 샤킬 오닐과 함께 네 명의 출연진을 이루고 있다.
프로그램은 수십 년 동안 스포츠 에미상을 20개 넘게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는 방송 무대를 TNT 스포츠에서 ESPN과 ABC로 옮겼다. 존슨의 하차 발표는 이처럼 방송 플랫폼이 바뀐 뒤에도 기존 출연진이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출연진 중 바클리 역시 앞서 이번 시즌이 자신의 ‘인사이드 더 NBA’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바클리는 과거에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바꿔 방송석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존슨이 이번에 직접 밝힌 하차 결정과 바클리의 이전 발언은 각각의 입장으로 구분된다.
방송 일정은 계속된다. 10월 28일 수요일에는 ESPN에서의 세 번째 방송이 예정돼 있으며, 당일 경기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맞대결,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하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원정 경기가 포함됐다. 인디애나의 홈경기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시작 일정이다. 프로그램은 2026-27시즌 정규리그 기간 25차례 편성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NBA 파이널까지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