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도현기자] KIA 김도영이 포스트시즌에서 타선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의 잔류를 바랐다. 카스트로도 다음 시즌 KIA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김도영에게 전했다. 두 선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출루와 장타를 연결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경향의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김도영은 플레이오프 1차전 뒤 카스트로가 자신에게 내년에도 함께 뛰고 싶다며 단장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카스트로가 남기를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는 두 선수가 전한 동행 희망으로, 재계약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카스트로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기록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동안 8타수 4안타로 타율 0.500을 올렸고, 홈런 1개와 4타점을 보탰다. 김도영 뒤에 배치된 타자가 꾸준히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면서 KIA 공격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8타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장타를 경계하는 상대에게는 뒤이어 나오는 카스트로의 타격도 부담이다. 두 선수의 활약은 김도영의 홈런뿐 아니라 출루 이후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드러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 1회초에는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카스트로가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2사 후 김도영이 안타로 나갔고, 이번에는 카스트로가 홈런을 터뜨렸다. 두 차례 모두 아웃카운트가 하나 남은 상황에서 김도영의 출루가 카스트로의 타점으로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으로 득점을 책임졌던 김도영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는 발과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카스트로가 그 기회를 적시타와 장타로 살리면서 김도영이 직접 홈런을 치지 않아도 점수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영이 카스트로에게 감사를 전한 배경에는 이 같은 경기 속 호흡이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카스트로는 KIA의 어린 타자들에게 조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선수들이 타격에 관해 질문하고, 박재현에게도 여러 가지를 알려주는 모습이다. 김도영 역시 카스트로에게 질문하지만, 카스트로는 이미 뛰어난 타자라는 의미로 김도영을 치켜세우며 자신이 알려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도영의 영향은 관중석 응원에서도 나타났다. 팬들은 드레스코드를 맞춰 달라는 그의 요청에 빨간 옷을 입고 야구장을 찾았다.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KIA 프런트도 빨간 점퍼를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양 팀 팬들의 응원도 맞붙고 있다. 타선에서 카스트로와 호흡을 맞춘 김도영은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