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서빈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11월 1일 오후 4시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 시즌 첫 ‘S-더비’를 치른다. 4연승을 달린 SK와 개막 8연승을 기록한 삼성이 만나는 경기다. 두 팀이 이번 시즌부터 같은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첫 맞대결은 삼성의 홈경기로 열린다.
스포츠경향의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6-87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뒤 네 경기를 잇달아 이긴 SK는 4승1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다음 상대는 리그 선두 삼성이다.
삼성은 개막 이후 8경기를 모두 이기며 프로농구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SK와 만나기 전인 10월 30일에는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따라서 삼성은 기록 경신 도전을 먼저 치른 뒤 서울 연고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선다.
전희철 SK 감독은 KCC전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의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와 김상식 감독의 선수 활용에 주목했다. 칸터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장점을 살리는 활용 방식이 달라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삼성 공격에 대해서는 전술의 가짓수가 많아도 선수들이 이를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각자 수행할 역할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감독은 상대 전술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창원 LG를 비교 사례로 들었다. LG는 공격 패턴이 20개가 넘어 분석 내용을 한 차례 정리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반면 삼성은 여러 패턴을 구사하면서도 움직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선수들이 핵심을 짚어 실행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KCC전 뒤 취재진을 만난 SK의 아이재아 힉스 역시 삼성의 상승세를 인정했다. 연승이 이어지면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고 자신감도 높아진다며 삼성을 현재 최고의 팀으로 평가했다. 지난 시즌 칸터의 활약에서 삼성의 반등 가능성을 봤다는 힉스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뛰며 내는 시너지에도 주목했다.
오재현은 칸터를 중심으로 함께 공격하고 수비하는 삼성의 조직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못지않다”며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승세에 있는 팀을 상대할 때 오히려 집중력이 더 생긴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이번 대결에서는 같은 코트를 쓰는 두 팀의 홈·원정 구분도 눈길을 끈다. 삼성은 기존 홈구장인 잠실실내체육관의 철거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잠실학생체육관을 SK와 함께 사용한다. SK로서는 평소 안방으로 쓰는 경기장에서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오재현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때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원정팀으로 여러 차례 경기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