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유찬기자] 손흥민을 향해 외친 말로 인종차별 의혹을 받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 팬이 중국어 인사말이 아닌 스페인어 애칭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경기 뒤 촬영된 영상 속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당사자는 자신이 외친 표현이 ‘니하오’가 아니라 ‘미호(Mijo)’였다고 주장했다.
29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LAFC와 LA 갤럭시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특정 표현을 반복해 외치는 팬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26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2026 MLS 정규리그 경기 직후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외친 말이 영상에 담겼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표현이 중국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니하오’라며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팬은 해당 관중의 시즌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는 SNS에 글을 올려 발언에 대한 해석을 반박했다. 그는 선수에게 스페인어로 ‘미호’라고 외쳤는데 옆에 있던 다른 팬이 ‘니하오’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그 팬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도 아니라고 답했으며, 당시에는 그 단어의 뜻조차 몰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후 친구를 통해 자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여러 비난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LAFC 창단 초기부터 팀을 응원한 시즌권 보유자이고 원정 경기에도 찾아간다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에 연락했으며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명에 등장한 ‘미호’는 스페인어로 ‘내 아들’을 뜻하는 ‘미 이호(Mi hijo)’에서 유래한 구어 표현이다. 발음은 ‘미호’ 또는 ‘미조’에 가깝게 표현되기도 한다. 당사자는 영어로 아들을 뜻하는 ‘SON’과 손흥민의 성을 연결해 애칭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팬이 밝힌 발언 취지다.
중국어 인사말 자체와 별개로, 상대의 국적이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간주하는 언행은 인종적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번 논란에서는 영상 속 표현을 ‘니하오’로 들은 이용자들의 해석과 ‘미호’를 외쳤다는 당사자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날 LAFC는 홈에서 LA 갤럭시와 2-2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부앙가의 추격골에 앞서 상대 패스를 끊어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발타의 동점골 때는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28분에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