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하율기자] KIA와 삼성이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가운데 광주에서 맞대결을 이어간다. KIA 김도영은 1차전에서 출루와 주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삼성 최형우는 2차전에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는 두 팀의 중심타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포츠경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김도영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안타 3개를 모두 결정적인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LG와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맞대결을 앞두고 김도영이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팀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도영이 앞세운 것은 장타만이 아니었다. 1회초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도루였다. 이어 카스트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KIA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페덱이 주자를 의식하는 상황에서도 득점권에 진입한 주루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페덱과 13구까지 승부를 벌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타이 기록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으로 승부에 영향을 줬던 김도영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끈질긴 타석 운영과 도루로 공격에 기여했다. KIA는 1차전을 5-1로 이겼다.
삼성은 2차전에서 최형우를 좌익수로 선발 투입했다. 최형우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이 외야 수비를 하지 못해 지명타자로 나선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지명타자로 뛰어온 최형우가 포스트시즌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8년 만이었다.
최형우는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펜스 부근 타구 처리와 정확한 송구를 선보였고 보살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승리 뒤 “최형우가 팝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가 난리가 난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삼성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고 KIA는 이번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번 맞대결에는 최형우의 이적이라는 배경도 있다. 지난해까지 9년 동안 KIA에서 뛴 최형우는 올해 삼성으로 옮겨 가을야구에서 전 소속 팀을 상대하게 됐다. KIA의 나성범과 김도영도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뒤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최형우와의 대결을 어려운 싸움으로 받아들였다.
광주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최형우의 상대 성적도 주목된다. 올해 KIA전 타율은 0.190으로 42타수 8안타였고, 광주에서는 22타수 3안타로 타율 0.136을 기록했다. 다만 KIA를 상대로 2홈런과 12타점을 올렸으며 광주에서도 7타점을 기록했다. 낮은 타율 속에서도 타점을 쌓은 기록이다.
외야 수비 역시 남은 승부에서 살펴볼 대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와야 할 것 같으니 약점 보이는 부분은 파고들겠다”라고 말했다. 광주로 이동하면서 넓어지는 외야와 추워진 날씨 속 강해진 바람이 수비 변수로 꼽힌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않은 김도영의 타격과 주루, 중심타선에 복귀한 최형우의 공격과 외야 수비가 다음 맞대결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