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늘을 보며 “비가 올까?”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아주 오래전 사람들도 하늘을 살피며 시간과 날씨를 알아내려고 했어요. 기상청 국립기상박물관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담헌홍대용연구소와 함께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전통 관측에서 근대 기상학으로의 전환’ 학술 토론회를 열어요.
앙부일귀는 어떤 물건일까요?
앙부일귀(仰釜日晷)는 전통 시대의 해시계예요. 이번 토론회에서는 나일성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앙부일귀의 과학적 의의와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해요. 이어서 기상청이 가진 앙부일구와 적도식 해시계의 과학적 조사, 전통 천문기기가 근대에 어떻게 다시 쓰였는지, 서양의 기상 지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등 다섯 가지 연구가 발표돼요.
앙부일구라고도 부르는 이 도구에는 그릇처럼 오목한 판과 뾰족한 막대인 ‘영침’이 있어요. 햇빛이 막대에 비치면 판 위에 그림자가 생겨요. 해의 위치가 달라지면 그림자가 가리키는 곳도 바뀌지요. 판에 새긴 세로 눈금으로 시각을, 가로 눈금으로 절기를 읽을 수 있어요. 절기는 한 해의 계절 변화를 나눈 기준이에요. 단순히 그림자가 생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변화를 눈금에 담은 도구인 셈이에요.
관측 방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옛날에는 하늘을 관찰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 달력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나라를 운영하는 데 꼭 필요했어요. 19세기 이후 서양의 과학 지식과 관측 기기가 동아시아에 들어오면서 기온, 기압, 습도, 강수량을 나누어 재고 기록하는 방법이 퍼졌어요. 이번 토론회는 그 변화를 유물 조사와 문헌 연구로 살펴보는 자리예요.
이미선 기상청장은 “오늘날의 첨단 기상 기술은 오랜 세월 하늘을 살피고 기록해 온 역사적 기반 위에 구축된 것”이라고 말했어요. 기상청은 이를 통해 전통 관측기기의 가치를 확인하고, 기상과학의 역사를 미래 세대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어요. 행사는 특별강연, 주제발표, 질의응답과 토론 순서로 진행돼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해시계처럼 옛날 도구로 알아낼 수 있는 정보와 오늘의 기상 관측 장비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어떻게 다를까요?
2. 하늘을 기록하는 일이 사람들의 생활에 왜 중요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