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정영석기자]
통산 2655안타를 기록한 베테랑 손아섭이 1년 3개월 만에 NC 다이노스로 돌아온다. NC는 지난 27일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손아섭과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지 8일 만이다.

연봉 변화를 보면 최근 손아섭의 입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손아섭은 2021년 말 NC와 4년 총액 6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7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되었, 올해 2월 한화와 1년 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연봉 5억 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금액이었다.
당시 일부 언론은 한화가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면서 지명타자 자원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로 인해 손아섭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손아섭은 4월 두산으로 다시 트레이드 됐지만,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6, OPS 0.58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NC와의 이번 계약 연봉은 한화에서 받았던 올해 연봉의 절반이다.
NC가 기대하는 역할은 분명하다. 임선남 단장은 손아섭이 우타자 중심인 팀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서 다양성을 더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손아섭은 2023년 NC에서 타율 0.339로 타격왕에 오른 선수다. 구단으로서는 과거 팀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베테랑을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영입해 타선 운용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반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손아섭은 내년이면 만 39세가 된다. 올 시즌에는 4월 타율 0.114로 출발한 뒤 5월 0.356으로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시즌 전체 성적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번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결과인지는 다음 시즌 성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출전 기회를 얼마나 확보할지도 관건이다. 수비와 주루를 포함한 전체적인 기용 방침, 다른 좌타 자원과의 경쟁에 따라 손아섭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NC가 기대하는 타격과 경험을 실제 경기에서 보여줘야 꾸준한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통산 3000안타까지는 345개가 남았다. 일부 매체는 최근 성적을 고려할 때 대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은 안타 수와 현재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당장 기록 달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우선 다음 시즌 1군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과제다.
손아섭은 구단 인터뷰에서 NC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는 뜻을 밝히며, 자신을 잘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봉 5000만 원에 다시 기회를 얻은 손아섭이 친정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