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하준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포수가 월드시리즈 MVP를 받은 것은 역대 여덟 번째다. 콘트레라스는 타격과 투수진 운영에 기여하며 밀워키의 첫 정상 등극을 함께했다.
ESPN의 10월 28일 미국 동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콘트레라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81을 기록했다. 밀워키가 4-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28일 밤 5차전에서는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쳤다. 시리즈 내내 안방을 지킨 그는 공격에서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 적용된 첫 월드시리즈였다. 콘트레라스는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 13차례 가운데 10차례를 성공시켰다. 투수진을 이끄는 포수 역할에 더해 새 판정 시스템 아래에서 기존 판정을 바꾸는 성과도 냈다.
동료인 구원투수 애런 애슈비는 콘트레라스가 매일 경기에 나선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팀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 콘트레라스의 기여에 대한 동료의 신뢰를 드러낸 발언이다.
28세인 콘트레라스는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270, 18홈런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94타점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그의 활약 속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타격감이 이어졌다. 콘트레라스는 타율 0.444에 솔로홈런 두 개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7회 동점 균형을 깨는 홈런을 터뜨렸고, 3차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전승을 거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0.357,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MVP 수상 직후에는 형 윌슨 콘트레라스와 포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1루수인 윌슨은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동생은 눈물을 보이며 형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콘트레라스에게 올해는 조국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해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당시 개인 성적은 13타수 무안타에 타점도 없었지만, 대표팀의 첫 우승이 조국 역사에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그라운드에서도 베네수엘라 국기를 어깨에 둘렀다.
앞서 포수로 월드시리즈 MVP를 받은 선수는 진 테너스(1972년), 조니 벤치(1976년), 스티브 예거(1981년 공동 수상), 대럴 포터(1982년), 릭 뎀프시(1983년), 팻 보더스(1992년), 살바도르 페레스(2015년)다. 콘트레라스는 페레스 이후 11년 만에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