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유담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내줬지만, 지구 최하위 예상을 뒤집고 구단 최다 승리를 거둔 시즌을 마쳤다.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4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했다.
탬파베이는 앞선 두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고, 올해는 5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6월 말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자리에 오른 뒤 선두를 지키며 정규시즌 98승을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전승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6경기 만에 꺾었다.
이번 도전은 홈구장 복귀와 맞물려 있었다. 허리케인 밀턴으로 트로피카나필드 돔이 크게 파손되면서 탬파베이는 2025시즌 홈경기를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치렀다. 돌아온 홈구장에서 구단 29년 역사상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구단 기록인 106승을 쌓았다.
마지막 경기의 투수 운용은 4차전 연장 승부의 영향을 받았다. 당초 5차전 선발 예정이던 닉 마르티네스가 4차전에서 구원으로 2이닝을 던지면서 드루 라스무센이 사흘 휴식 후 선발을 맡았다. 정규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이후 처음 경험하는 짧은 휴식이었다. 그는 2차전에서 3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진 상태였다.
케빈 캐시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팔꿈치 대수술을 세 차례 받은 라스무센에게 4이닝 또는 60구 가운데 먼저 도달하는 시점에 교체한다는 제한을 뒀다. 라스무센은 48구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캐시 감독은 계획대로 5회부터 케빈 켈리를 투입했다. 감독은 투수들을 올바르게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교체 결정을 설명했다.
밀워키는 5회 1사 후 하위 타순의 3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데이비드 해밀턴이 전진 수비를 펼친 내야 오른쪽을 뚫는 적시타로 쿠퍼 프랫을 불러들였고, 6회에도 2점을 보탰다. 선발 제이컵 미시오로스키와 구원투수 3명은 탬파베이 타선을 8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
탬파베이의 정규시즌 경쟁력은 선발진과 정교한 공격에 있었다. 라스무센과 마르티네스가 올스타에 뽑혔고, 트레이드 마감 때 합류한 프레디 페랄타도 시즌 막판 힘을 보탰다. 타선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콘택트 비율과 가장 낮은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번트는 가장 많았고 도루는 2위였다. 주니오르 카미네로, 얀디 디아스, 조너선 아란다가 장타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첫 세 경기에서는 수비와 주루 실수가 겹쳐 3연패에 몰렸다. 4차전에서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연장 12회 역전승을 거뒀으나 반격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마무리 브라이언 베이커는 4차전 2이닝에 이어 5차전에도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수들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함께한 시즌에 의미를 뒀다. 스프링캠프 직전 1년 계약으로 합류한 마르티네스는 원정 도시마다 단체 저녁 식사를 마련했고, 동료들은 이를 팀 결속의 계기로 꼽았다. 베이커는 경기 뒤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