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서겸기자] 브라질 산투스 주장 네이마르가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언쟁하면서 입을 가린 행위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알자지라는 29일 브라질 스포츠고등재판소(STJD)의 판단을 전하며, 네이마르가 기존 경고 누적 징계에 이번 제재까지 더해 3경기에 결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징계 대상은 산투스가 바히아와 1-1로 비긴 브라질 세리에A 경기에서 발생한 행동이다. 네이마르는 바히아 미드필더 호드리구 네스토르와 충돌한 뒤 퇴장당했다. 재판소는 그가 그라운드에서 상대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한 이른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퇴장 이후의 행동도 심판 보고서에 담겼다. STJD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퇴장 명령을 받은 뒤 상대와 맞서기 위해 원정팀 벤치 쪽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이 그를 제지해야 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기재됐다. 경기 중 언쟁과 입을 가린 행동에 이어 퇴장 이후 상황까지 재판소가 설명한 것이다.
네이마르에게 내려진 이번 출전 정지는 2경기다. 여기에 옐로카드 3장 누적으로 팔메이라스와의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기존 징계가 별도로 적용된다. 따라서 총 결장 규모는 3경기지만, 세 경기 모두가 이번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는 아니다. 경고 누적에 따른 한 경기와 입을 가린 행위에 따른 두 경기가 합쳐진 결과다.
네이마르와 산투스는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보도는 그의 경기 복귀 시점을 11월 하순으로 예상했다. 이는 복귀 전망으로, 실제 출전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징계의 근거가 된 규정은 지난 4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 또는 다른 선수와 대치하는 도중 입을 가리면 레드카드를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은 이 개정은 월드컵을 앞두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용 대상은 경기 중 모든 대화가 아니라 선수 간 대치 상황에서 입을 가리는 행위다.
규정 도입의 배경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진 사건이 있다.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을 입 위로 끌어올려 발언을 숨기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건이 개정의 계기가 됐다. 네이마르에게 내려진 이번 판단은 인종차별 발언 여부가 아니라 대치 중 입을 가린 행동에 대한 규정 위반이다.
월드컵에서도 같은 유형의 제재 사례가 나왔다.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은 해당 대회에서 입을 가린 행위로 퇴장당한 첫 선수가 됐으며, 이후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네이마르 사례와 알미론 사례는 모두 입을 가리는 행위에 대한 제재지만, 보도에 제시된 출전 정지 기간은 각각 두 경기와 한 경기로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