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태오기자]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46·스페인)가 LIV 골프를 떠나 다음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목요일인 29일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고, 향후 PGA 투어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가르시아는 DP 월드투어가 선수 생활 초기부터 자신의 경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다시 이곳을 무대로 삼게 된 데 자부심을 나타냈다. 새로운 인연과 오랜 인연을 아우르는 개인적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일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PGA 투어에 대해서는 복귀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다음 시즌 활동 계획을 제시한 DP 월드투어와는 구분했다.
그는 2022년 6월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합류한 뒤 파이어볼스 GC의 주장을 맡아왔다. LIV에서는 2024년 7월 스페인 대회와 2025년 3월 홍콩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두 차례 우승했다. 이번 발표로 LIV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기존 투어로 돌아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가르시아는 앞서 연방 파산법원 판사에게 LIV와의 계약을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LIV는 9월 8일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가르시아의 이탈 발표는 LIV가 새 체제인 ‘LIV 2.0’ 참가 여부를 선수들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욘 람, 티럴 해턴, 루이 우스트히즌, 이언 폴터 등도 LIV 2.0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들의 참가 확약 마감은 일요일로 정해져 있었으나, 투어 측은 투자사 BC파트너스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역시 새 체제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DP 월드투어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은 이번 발표 전부터 있었다. 가르시아는 2023년 5월 회원 자격을 반납했으며, 2024년 11월 복권을 신청했다. 당시 일정이 충돌하는 대회에 출전한 데 따른 벌금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에도 의욕을 보였다. 올해 4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화를 참지 못해 2번 홀 티잉 구역을 훼손하고, 드라이버를 냉각통에 부딪쳐 부러뜨렸다. 이 일로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행동강령 위반 경고를 받았으며, 경기 중 드라이버 교체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행동에 실망한 채 오거스타를 떠났다면서, 그동안 배운 점과 현재의 정신적 자세를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마스터스에 앞서 세계 각지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거스타가 자신의 인생에 큰 순간들을 안겨준 장소라며 또 한 번 그린재킷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다른 목표는 내년 아일랜드 어데어 매너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팀에 선발되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유럽팀 역대 최다 승점 기록 보유자로, 마지막 라이더컵 출전은 2021년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대회였다. 그는 대표팀에 뽑힐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