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테헤란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0월 31일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군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그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보낸 대화 제안 서한을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휴전 이후 다시 짙어지는 전운 속에서, 이란은 전쟁 준비와 협상 신호를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무너진 합의, 짙어지는 전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습했다. 4월에 휴전이 성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평화 합의는 무너졌다. 미국은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판매를 묶었고, 최근에는 미국이 중간선거 뒤 짧고 강한 작전을 준비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그리고 "긍정적인 걸음"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31일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무기를 개량하고 약점을 보완했으며, 새 무기 시험을 마쳤고 군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있다고 했다. 다만 대화를 제안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서한은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면 또 하나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하의 협상 테이블
이란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들과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아락치는 지금은 미국과 만날 필요가 없다며, 회담설은 언론의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안의 이행 기간을 닷새에서 이틀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 그 대가로 제재 해제와 역내 미군 축소, 원유 수출 제재 면제의 복원, 카타르 등에 묶인 동결 자산의 반환을 요구했다.
투표함이 닫힌 뒤
전쟁 준비와 대화의 신호가 같은 입에서 동시에 나왔다. 미국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의 이 이중 메시지가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 전쟁의 예고가 될지는, 미국의 투표함이 닫힌 뒤에야 드러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