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0월 31일 군 수뇌부를 만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면 지리적 제한 없이 즉각 보복하라고 지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표적 자료를 전면 갱신하라는 주문도 내렸다.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중동에, 칼끝과 올리브 가지가 한꺼번에 내밀어졌다.
여덟 달째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 공습에 나선 지 여덟 달이 지났다. 4월 휴전 뒤에도 평화 합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판매를 막고 있다. 최근 미국이 중간선거 뒤 짧고 강한 작전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헤란의 긴장도 다시 높아졌다.
"끝내는 조건은 이란이 정한다"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31일 군 수뇌부와 만났다. 그는 적이 군사 공격이나 테러를 재개하면, 분쟁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끝날지는 이란이 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떤 수준과 형태의 위협이든 즉각적이고 효과적이며 지리적 제한이 없는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표적 자료를 전면 갱신해, 적의 모든 자산을 군의 사정권 안에 두라는 주문도 내렸다.
테헤란의 회의실과 X 계정
이 자리에는 알리 압돌라히 총참모장과 아미르 하타미 육군 총사령관,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참석했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내용을 연이어 올리고, '지리적 제한 없이'라는 문구가 붙은 미사일 사진도 내걸었다. 같은 날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두 개의 신호
외교관은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최고지도자는 미사일 사진을 올렸다. 이틀 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테헤란이 보낸 두 신호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현실이 될지 드러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