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직무별 인공지능(AI) 팀원이 역할을 나눠 일하는 플랫폼 '노마디안'으로 미국 소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10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노마디안 데이'를 열고 제품 구성과 글로벌 사업화 계획을 공개했다. 문서 소프트웨어에서 쌓은 기술을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능력과 결합해, 혼자서 여러 직무를 맡아야 하는 1인 사업자와 소기업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노마디안은 웹브라우저에서 쓰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이용자가 3차원 가상 업무공간에 필요한 AI 팀원을 배치하고 업무를 맡기면, 팀 리더 역할을 하는 AI '아라'가 담당자를 정하고 진행 상황과 결과를 관리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AI 팀원은 영업, 마케팅, 고객 지원, 계약, 채용 등 12개 직무를 맡는다. 사용자가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추가할 수도 있다.
한컴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업무 결과물을 문서로 완성하는 기능이다. 자체 문서 생성 에이전트와 문서 처리 엔진을 활용해 보고서와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 등을 만든다. 이용자는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발송이나 계약서 서명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업무는 승인한 뒤에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AI가 알아서 처리하되, 중요한 결정은 사람이 쥐는 구조다.
미국 진출 일정도 구체적이다.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현지 진출 계획을 소개하고, 12월 15일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상용 버전은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10주간 공동 구축 프로그램 '코랩'으로 제품과 목표 고객, 가격과 시장 진입 전략을 다듬고 있으며,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도 추진한다. 한컴은 미국에서 AI를 이용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1인 사업자와 소기업 약 521만 곳을 초기 잠재 고객군으로 추산했고, 김연수 대표는 2028년 유료 고객 25만 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작은 조직일수록 이 소식의 의미는 분명하다. AI 팀원을 쓴다는 것은 사람을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사장이 영업과 마케팅, 서류 작업을 혼자 떠안지 않아도 된다는 뜻에 가깝다. 다만 베타 단계에서 확인할 것은 분명하다. 보고서의 정확성, 수정에 드는 시간, 외부 도구와의 연동 안정성이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근거가 된다. 결과물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작은 업무부터 맡겨보는 것이 현명한 시작이다.
한편, 미래디지털AI협회는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실무형 강사 양성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 활동 소식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 https://miraedigital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