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피부과 새 이웃 소엘의원, 사옥과 한 건물 나눠 쓰며 개원 첫날 손님 300여 명 맞아

지난 10월 31일 닥터리본 사옥 오픈과 함께 개원 행사… 각계 300여 명 방문

손님 맞는 데스크부터 VIP룸까지, 층마다 다른 쓰임새

소엘의원에 들어서면 처음 마주하는 리셉션 데스크(사진=소엘의원·닥터리본 제공)

 

강남구 역삼동에 새 의원 한 곳이 간판을 걸었다. 소엘의원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71길 22 소담빌딩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같은 건물에 새 사옥을 마련한 닥터리본과 함께 출발을 알렸다.

 

이번 역삼동피부과 개원 소식은 건물 전체의 첫 공개와 함께 전해졌다. 행사 당일 소담빌딩은 지하 1층부터 상층부까지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의료계와 법조계, 패션·뷰티 분야 인사와 인플루언서, 건축가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건물을 찾았다.

 

의원을 이끄는 사람은 정소담 대표원장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의사의 길을 걸어온 그는 닥터리본 함승우 대표와 함께 이날 행사를 준비했으며, 두 사람은 낮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손님들을 맞았다.

 

개원을 알리는 방식에도 특색이 있었다. 의원 한 곳의 개업 인사에 그치지 않고 건물을 함께 쓰는 기업의 사옥 오픈과 행사를 하나로 묶어, 낮에는 VIP 프라이빗 오픈을, 저녁에는 파티 형식의 '오프닝 나이트'를 열었다.

 

■ 역삼동 소담빌딩, 사옥과 의원이 함께 쓰는 건물

 

소담빌딩은 동시대건축 김정구 소장이 설계하고 사쩜이디자인이 시공한 건물로, 층마다 서로 다른 개성과 분위기를 품었다. 닥터리본이 새 사옥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 2층부터 4층까지를 소엘의원이 사용한다.

 

닥터리본은 함승우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이번에 소담빌딩을 새 사옥으로 삼았다. 행사 당일 1층에는 닥터리본 제품 전시가 마련돼 건물에 들어선 손님들이 의원으로 오르기 전 먼저 둘러보는 공간이 됐다.

 

1층은 건물의 입구 역할도 맡았다. 낮 손님들은 이곳 리셉션에서 이름표와 번호 추첨권을 받고 포토월을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섰으며, 웰컴 음료를 받아 들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저녁이 되자 불을 밝힌 역삼동 소담빌딩 외관(사진=소엘의원·닥터리본 제공)

 

역삼동피부과를 찾는 이들에게 이 건물의 첫인상은 의원보다 먼저 1층에서 만들어진다. 사옥과 의원이 한 건물을 나눠 쓰는 구성은 방문객이 한 공간에서 두 조직의 분위기를 함께 접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건물만의 특징이 됐다.

 

설계를 맡은 김정구 소장과 시공사 사쩜이디자인도 이날 손님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자신들이 완성한 건물이 처음으로 사람들로 채워지는 모습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지켜본 것이다.

 

이 건물의 매력은 층을 옮길 때마다 바뀌는 분위기에 있다. 동시대건축과 사쩜이디자인이 함께 만든 공간은 층마다 다른 개성을 품고 있어, 손님들은 계단을 오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 2층부터 4층까지, 세 개 층의 구성

 

역삼동피부과 소엘의원의 2층은 진료가 이뤄지는 층이다. 손님을 맞는 데스크에서 시작해 상담실과 진료실을 지나 원장실에 닿는 순서로 짜였으며, 행사 당일에는 참석자들이 그 순서를 따라 관람할 수 있도록 정돈됐다.

 

환자들이 실제로 오가게 될 길을 손님들에게 먼저 걸어 보게 한 셈이어서, 새 의원이 어떤 순서로 사람을 맞을지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진료 공간을 개원 행사의 관람 코스로 내놓은 것 자체가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이기도 하다.

 

3층에는 로비 홀과 원장실, 상담실이 있고 산소챔버실과 태닝실도 마련됐다. 1부 행사의 오프닝과 토크가 열린 곳도 3층 로비 홀이었으며, 오후 3시 40분 번호 추첨 역시 3층 홀에서 진행됐다.

 

3층 홀에서 진행된 번호 추첨을 맡은 정소담 원장(사진=소엘의원·닥터리본 제공)

 

1부에 애프터눈티와 포토부스가 차려졌던 3층은 2부에 들어서며 리프레쉬먼트의 핑거푸드와 디저트가 놓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같은 층이 낮과 저녁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맞은 셈이다.

 

의원 공간 전체에는 휘어진 선과 절제된 색, 감각적인 조명이 고루 쓰였다. 거친 결을 살린 벽면, 금속으로 만든 사인, 무늬를 넣은 데스크, 조명을 단 거울과 세면대 같은 요소가 층마다 공간의 개성을 살렸다.

 

역삼동 새 의원 안쪽을 잇는 곡선형 복도(이미지=소엘의원 홈페이지)

 

의원 이름을 새긴 'Soelle Clinic' 금속 사인도 손님들을 맞았다. 거친 결의 벽면 위에 놓인 이 사인은 새 의원의 얼굴이 되어, 처음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낯선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역할을 맡았다.

 

새로 문을 연 의원의 이름을 알리는 금속 사인(사진=소엘의원·닥터리본 제공)

 

4층에는 VIP룸들이 배치됐다. 행사 당일 4층은 전시 공간과 종이뜯기 이벤트로 꾸며졌고, 3층 계단실 앞에서는 룰렛 이벤트가 열려 층을 오가는 참석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가 됐다.

 

■ 역삼동피부과 개원 행사, 낮과 저녁 두 번의 문

 

역삼동피부과 개원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1부 VIP 프라이빗 오픈이,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는 2부 '오프닝 나이트'가 진행됐고 분위기에 맞춰 초대장도 두 종류로 제작됐다.

 

두 장의 초대장 가운데 낮 행사용은 밝은 색으로, 저녁 행사용은 어두운 색으로 만들어져 각 순서의 분위기를 미리 알렸다. 손님들은 초대장을 받아 든 순간부터 낮과 밤이 서로 다른 자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1부는 함승우 대표의 사회로 3층 로비 홀에서 열린 오프닝과 환영 인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정소담 원장이 '한 분을 위한 시간'을 주제로 화학에서 의학으로 진로를 바꾼 과정과 개원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질의응답과 건배가 뒤따랐다.

 

토크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층별 공간 투어에 나섰다. 3층의 애프터눈티와 포토부스, 4층 전시를 둘러본 참석자들은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1층에서 감사 선물을 받았다.

 

층별 투어 도중 의원 공간의 쓰임새를 설명하는 정소담 원장(사진=소엘의원·닥터리본 제공)

 

3층 홀의 번호 추첨과 계단실 앞 룰렛, 4층 종이뜯기 이벤트까지 1부에는 손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순서가 곳곳에 배치됐다. 공간을 둘러보는 투어와 참여형 이벤트가 엮이면서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층과 층 사이를 오갔다.

 

저녁 순서는 블랙&화이트 드레스코드로 진행됐다. 1층 라운지에서는 하우스·R&B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웰컴 리셉션이 열렸고, 체크인과 포토월 촬영을 마친 손님들이 샴페인과 와인을 들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오후 5시 45분부터는 2층 진료 공간과 3·4층이 다시 열려 저녁 손님들도 의원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3층 포토부스는 이 시간에 맞춰 블랙·골드 프레임으로 새로 단장해, 낮 동안 차분했던 건물에 파티의 색을 더했다.

 

오후 6시 45분 1층에서 정 원장의 인사와 건배가 있었고, 저녁 7시부터는 DJ nuevoseoulmusic의 공연과 음료 부스가 마련된 애프터 파티가 오후 8시 30분까지 이어지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 원장이 밝힌 새 의원의 방향

 

정 원장은 인사말에서 "환자를 단순히 치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그분이 가진 고민과 아픔까지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개원 첫날 손님들 앞에서 의원이 지향하는 진료의 모습을 직접 설명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의 양심과 원칙을 지키고,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언제나 가장 먼저 생각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역삼동피부과 개원을 축하하러 온 이들 앞에서 의원이 지킬 기준을 스스로 밝혀 둔 셈이다.

 

개원 행사에서 대표원장이 진료 원칙을 직접 말하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약속이 된다. 이날 소담빌딩을 찾은 이들은 공간을 둘러보는 동시에 이 의원이 무엇을 먼저 지키겠다고 했는지도 함께 듣고 돌아갔다.

 

'소엘'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따뜻한 편안함과 다시 태어남, 태양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곡선과 차분한 색으로 채운 공간과 이름의 뜻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동네에 새 의원이 생긴다는 것은 주민들의 생활 반경 안에 들를 수 있는 곳이 하나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엘의원은 개원 첫날 공간과 함께 대표원장의 원칙을 먼저 공개하며, 그곳이 어떤 기준으로 운영될지를 밝혀 두었다.

 

■ 언주로71길에 더해진 새 이웃

 

이날 소담빌딩을 찾은 손님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의료계와 법조계 인사, 국내외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패션·뷰티 브랜드 관계자, 건축·디자인 분야 인사와 기업인들이 낮과 저녁에 걸쳐 건물을 오갔다.

 

의료계에서는 BLS클리닉 본점 이동진 원장과 리프톤피부과 전재욱 대표원장 등이 개원을 축하했고, 법조계에서는 법무법인 원과 법무법인 웨이브, LKB평산의 변호사들이 함께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 민하와 주타인후에연도 자리해 축하 분위기가 국경을 넘어 이어졌다.

 

국내 인플루언서로는 마녀유진과 하늘, 달달콩, 실버엑스엑스가 참석했고, 레이블코스메틱과 라끼아베, 톰매니아 등 패션·뷰티 브랜드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스포츠·피트니스 분야의 정대진 선수와 BBG 김은희 대표, 송도 율교빵집 대표도 행사장을 찾았다.

 

업종도 사는 곳도 다른 손님들이 한 건물에 모이면서, 역삼동의 새 의원은 개원 첫날부터 넓은 인연 속에서 출발을 알렸다. 언주로71길 22라는 주소는 이제 닥터리본 사옥과 소엘의원을 함께 가리키는 이름이 됐다.

 

역삼동피부과 소엘의원의 개원은 닥터리본 새 사옥의 출발과 같은 날 이뤄졌다. 한 건물에서 두 조직이 함께 문을 연 이번 행사는 역삼동 언주로71길에 새로운 이웃이 생겼음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행사장이었던 건물은 이제 사옥과 의원의 평범한 하루로 돌아간다. 개관 첫날 300여 명에게 모습을 드러낸 소담빌딩과 소엘의원이 역삼동에서 어떤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갈지 지켜볼 만하다.

 

 

 

 

 

작성 2026.11.03 14:55 수정 2026.1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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