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멀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결혼한 자녀들 사이가 틀어졌을 때 부모가 해야 할 4가지

1.부모가 누가 맞는지 판정하려 들수록 형제 갈등이 부모와 자녀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2.결혼한 자녀는 각자의 가정을 이룬 성인…화해를 강요하기보다 관계의 거리를 존중해야 한다

3.상속·증여·부양 문제는 감정보다 기준을 먼저 세우고, 며느리·사위를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형제가 멀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결혼한 자녀들 사이가 틀어졌을 때 부모가 해야 할 4가지

부모가 섣불리 판정자가 되면 갈등은 더 깊어질 수 있다

결혼한 자녀는 각자의 가정을 이룬 성인…형제 관계도 부모 뜻대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60대 이후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화해 강요보다 경계·존중·기다림이다

 

영시니어타임즈 AI 이미지센터

 

 

자녀가 어릴 때는 형제끼리 다투면 부모가 중재한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묻고,

서로 사과하게 하고,

“형제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녀가 결혼하고 각자의 가정을 이루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형제는 더 이상 한집에서 사는 아이들이 아니다.

각자 배우자가 있고,

자녀가 있고,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으며,

생활방식과 가치관도 달라진다.

그래서 예전에는 사소했던 차이가 결혼 후에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형제인데 왜 저렇게까지 하지?”

“내가 죽고 나면 둘이 의지해야 하는데.”

하지만 이때 부모가 너무 강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관계가 더 꼬일 수 있다.

 

 

1. 누가 맞는지 판정하려 하지 않는다

 

자녀 둘이 갈등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사정을 듣게 된다.

한쪽은 말한다.

“형이 먼저 그랬어.”

다른 쪽은 말한다.

“동생이 계속 무시했잖아.”

부모는 평생 두 사람을 봐왔기 때문에 자신이 상황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결혼 후의 자녀 관계에는 부모가 모르는 일이 많다.

배우자 간의 감정,

돈 문제,

명절 문제,

자녀 문제,

과거의 서운함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수 있다.

 

이때

“네가 잘못했어.”라고 한쪽을 판정하면 갈등이 부모와 자녀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심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말을 따로 들어주는 것에 가깝다.

 

 

2. “형제니까 무조건 화해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다.

“그래도 형제잖아.”

“피는 물보다 진해.”

“내가 살아 있을 때 화해해.”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한 마음이다.

하지만 상처가 깊은 자녀에게는 이 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형제라고 해서 모든 관계가 자동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오랜 비교,

경제적 갈등,

배우자 문제,

부모 부양 문제 때문에 관계가 이미 많이 지쳤을 수도 있다.

 

때로는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더 건강할 수 있다.

관계 회복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고,

각자가 준비됐을 때 가능하다.

 

 

3. 재산·돈 문제에서는 더 명확해야 한다

 

결혼한 형제 갈등에서 가장 민감한 것이 돈이다.

부모의 재산,

상속,

증여,

병원비,

생활비,

부양 책임이 얽히면 관계는 쉽게 악화된다.

특히 부모가

“너는 형편이 좋으니까 조금 덜 받아도 되잖아.”

“동생이 힘드니까 네가 좀 양보해.”라고 감정적으로 조정하면 훗날 큰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기준을 미리 정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재산 문제를 애매하게 남길수록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까지 돈의 크기로 해석할 수 있다.

“형을 더 사랑해서 더 준 거야.”

“나는 늘 차별받았어.”

이런 감정이 형제 갈등으로 이어진다.

 

 

4. 자녀의 배우자를 문제의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형제 사이가 틀어지면 부모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며느리가 들어오고 달라졌어.”

“사위가 문제야.”

물론 배우자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며느리나 사위 탓으로 돌리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자녀는 이미 독립된 성인이다.

자기 선택과 행동에 책임이 있다.

배우자를 공격하면 자녀는 오히려 배우자를 방어하게 된다.

그 순간 부모와 자녀 관계까지 갈라질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사람을 공격하기보다 상황을 보는 편이 낫다.

 

 

결혼하면 형제 관계도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릴 때 형제는 같은 집,

같은 부모,

같은 식탁을 공유한다.

하지만 결혼하면 각자의 가족이 우선순위가 된다.

 

이것은 배신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독립이다.

형제끼리 예전처럼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각자의 생활이 바빠지고 관심사가 달라질 수 있다.

부모가 기대하는 ‘사이좋은 형제의 모습’과 실제 자녀들이 편하게 느끼는 거리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부모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전달자 역할’이다

 

형이 부모에게 동생 흉을 본다.

부모가 그 말을 동생에게 전한다.

동생은 다시 부모에게 형에 대한 불만을 말한다.

부모는 또 형에게 전한다.

이렇게 되면 부모가 형제 갈등의 통로가 된다.

 

“형이 너 때문에 많이 화났더라.”

“동생이 네 이야기를 그렇게 하더라.”

이런 말은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자녀가 불만을 털어놓으면 들어주되,

상대에게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60대 이후 부모가 내려놓아야 할 것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관계를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다르다.

누구와 친하게 지낼지,

누구와 거리를 둘지,

형제와 어떤 관계를 만들지는 결국 자녀의 몫이다.

 

부모가 모든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무관심이 아니다.

성인 자녀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다.

 

 

“내가 죽으면 너희 둘밖에 없다”는 말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자주 하는 말이다.

“내가 죽고 나면 형제밖에 없어.”

뜻은 좋다.

하지만 갈등 중인 자녀에게는 죄책감을 줄 수 있다.

형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부모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낫다.

“나는 너희가 서로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너희 관계는 너희가 결정해야 한다.”

부모의 바람은 말하되 선택은 자녀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화해의 조건’을 만드는 것

 

부모가 직접 화해를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환경은 만들 수 있다.

가족 모임에서 한쪽을 편들지 않고,

돈 문제를 투명하게 정리하며,

며느리·사위를 존중하고,

자녀들 앞에서 서로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형은 원래 잘했는데 너는…”

“동생은 부모에게 잘하는데 넌 왜 그래?”

같은 비교는 피해야 한다.

어릴 때 시작된 비교가 성인이 된 뒤에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형제 사이가 멀어졌다고 부모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자녀들이 싸우면 부모는 스스로를 탓한다.

“내가 잘못 키웠나.”

“내가 공평하게 못했나.”

물론 돌아볼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인 자녀의 모든 관계를 부모가 책임질 수는 없다.

 

각자의 성격,

배우자,

경제적 상황,

생활 경험이 관계에 영향을 준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다.

 

 

영시니어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네 가지

 

첫째, 편을 들기보다 각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둘째, 형제니까 화해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셋째, 재산과 부양 문제의 기준을 명확하게 한다.

넷째, 며느리·사위를 갈등의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이 네 가지만 지켜도 부모가 갈등을 더 키우는 일은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결국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관계를 ‘고쳐주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어릴 때 부모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녀가 결혼하고 자기 가정을 꾸린 뒤에는 역할이 달라진다.

해결자가 아니라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말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의 마음에는 자녀 둘이 다시 예전처럼 웃으며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형제 관계도 마찬가지다.

 

좋은 부모의 역할은 억지로 손을 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손을 잡고 싶을 때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남겨두는 것일 수 있다.

 

 

 

작성 2026.11.04 09:10 수정 2026.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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