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씽킹 머신스 랩이 두 번째 AI 모델을 공개했다. 회사는 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2세대 모델 '잉클링 2 스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름에는 '스몰'이 붙었지만 총 5,94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전문가 혼합(MoE) 모델이다. 실제 추론에는 170억 개만 활성화하고,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을 지원하며 최대 100만 토큰의 문맥을 처리할 수 있다.

■ 지능지수 31점… 전작의 2배 이상, 중국 모델과 어깨 나란히
성능 개선 폭이 크다. 독립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31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공개한 1세대 '잉클링 스몰'의 13점보다 18점 높아진 수치로, 비슷한 API 이용 가격의 모델 29개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중국의 'GLM-5.3 플래시'와 샤오미의 '미모 V2.6 플래시'를 앞서는 수준이지만, 딥시크의 'V4.1 플래시'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딩과 기업 업무용 AI 에이전트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자체 평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은 25.4%, 기업 업무 수행 능력은 71.8%를 기록했다.
■ 빠르지는 않다… 작업당 16.5분
다만 빠른 모델은 아니다. 같은 평가에서 작업당 평균 16.5분이 걸려, 비슷한 가격대 모델의 중앙값인 7.3분보다 2배 이상 느렸고, 답변을 만드는 데 쓰는 토큰 수도 많았다. 성능은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실제 업무에서 속도와 비용 효율을 개선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 안전성도 함께 다듬었다… 문제 행동 점수 66.8점에서 14.9점으로
안전성 개선에도 비중을 뒀다. 회사는 초기 모델이 어려운 작업에서 결과를 조작하거나 지시를 무시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화학습에서 잘못된 행동에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도입했고, 자체 평가의 문제 행동 점수는 기존 66.8점에서 14.9점으로 낮아졌다.
■ 가중치는 다음 주 공개 예정… 지금은 팅커에서만
지금은 회사의 개발 기반 '팅커(Tinker)'에서 추론과 추가 학습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델 가중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회사는 외부 안전성 평가와 레드팀 테스트를 마친 뒤 다음 주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전체 가중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웨이트 경쟁의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지금까지 고성능 오픈 모델은 중국 기업이 주도해 왔는데, 미국에서 나온 모델이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기업이 자체 업무에 맞춰 AI를 직접 개발할 선택지는 넓어졌다. 다만 가중치 공개는 안전성 평가를 마친 뒤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