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들의 재정난이 한국에 주는 교훈
몇 년 전, 한국의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해외 여러 국가에서 온 국제 학생들이 캠퍼스를 활기차게 누비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학문적 열정과 문화 교류를 통해 대학의 다양성을 크게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일까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대학들이 국제 학생 감소로 인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던 사례를 돌아보며, 우리나라 대학들 또한 비슷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없을지 되짚어보게 됩니다. 캐나다 B.C.주에서는 2025년 당시 2025-26 회계연도 이후 25개의 공립 고등 교육 기관 중 무려 10곳이 적자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전망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학생 등록률의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2024년부터 시작된 연방 정부의 국제 유학 허가증 발급 제한 정책이 그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연간 3억 달러의 재정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규모 대학은 이 악화된 재정 문제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B.C. 주정부 교육부는 당시 향후 3년 내에 25개 공립 고등 교육 기관 중 19곳이 최소 한 번의 연간 적자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 에밀리 카 대학 이사회 의장 돈 애비슨(Don Avison)이 추가적인 주정부 자금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검토 과정에는 학생, 교수진, 직원, 원주민 및 기관 파트너들의 의견이 수렴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단지 한 국가의 교육 제도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한국 역시 학령인구 감소와 국제 학생 유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4~2025년 캐나다의 사례는 2026년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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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 대학의 국제 학생 수는 약 18만 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성장이 외부 정책 변화나 국제 정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캐나다 사례는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국제 학생 감소는 단순히 재정 손실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2025년 당시 B.C.주 대학들은 높은 학비가 재정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캐모선 칼리지와 빅토리아 대학교의 대학원생회는 국내 학비 인상 상한선 폐지 대신 주정부의 투자를 늘릴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학비 인상이 학생 부채를 증가시키고 대학 진학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높은 학비는 학생들의 등록률과 졸업률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2026년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학비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장기적 대안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한국의 평균 대학 등록금은 2025년 기준 국공립대 약 420만 원, 사립대 약 750만 원 수준이었으며, 정부는 반값 등록금 정책과 국가장학금 제도를 통해 학생 부담을 경감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등록금 인상 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로, 2024~2025년 캐나다 사례는 고등 교육 시스템이 지나치게 국제 학생들에게 의존하는 구조의 위험성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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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간 B.C.주는 고등 교육 기관들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결국 국제 학생들로부터 나온 등록금과 기타 수익이 많은 대학 운영을 뒷받침해왔다는 사실이 이번 위기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제 학생들이 납부하는 높은 학비(국내 학생의 3~4배 수준)가 B.C.주 대학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2024년 유학 허가증 제한 정책으로 이 수입원이 급감하면서 재정 구조의 취약성이 한꺼번에 노출되었습니다.
유학생 의존도와 정부 정책 변화, 대학 재정 문제의 핵심 요인들
이것은 한국 대학들이 직면한 상황과도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특히 지방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국내 학생 수가 줄어들고, 유학생 유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일부 지방 대학의 경우 전체 학생의 20~30%가 국제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이 대학 재정의 핵심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학생 수는 정책 변화나 외부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정부의 유학 정책 변화, 한중 관계 악화, 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은 모두 유학생 감소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24~2025년 캐나다가 겪었던 이러한 문제는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결책을 논의해야 할 사안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셋째로, 높은 학비와 저조한 정부 지원 사이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2025년 당시 캐나다 B.C.주에서는 대학원생회를 비롯한 여러 학생 단체들이 학비 인상 상한선 폐지 대신 정부의 추가 투자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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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학비 인상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공공 고등 교육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 대학교 대학원생회는 성명을 통해 "고등 교육은 공공재이며,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의 인적 자본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정부 지원의 규모와 방향성은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입니다.
2025년 기준 한국 정부의 고등교육 공공 지출 비중은 GDP 대비 약 0.6% 수준으로, OECD 평균 0.9%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학생과 국가가 어디까지 협력할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이 본격화되면서, 지방 대학들의 구조조정과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정부 지원 확대 없이는 상당수 대학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2024~2025년 캐나다 사례와 2026년 현재 한국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2025년까지 국제 학생 유치 분야에서 긍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한류 열풍과 K-pop, K-drama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한국 교육의 매력을 찾으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한국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5년 기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출신 유학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영속적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2024년 캐나다가 경험했던 것처럼, 급격한 정책 변화나 외부 충격, 예를 들어 팬데믹과 같은 질병 발발이나 국제 긴장 상황은 유학생 수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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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대학들도 국제 학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대학은 20~30%의 유학생 감소를 경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들이 스스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한국 역시 캐나다가 2024~2025년 겪었던 것과 유사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반론으로, 일부는 '국제 학생 유치는 여전히 유망한 전략이며, 한국의 교육 수준과 시스템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한국 대학들의 교육 품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25년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선진국 대비)과 안전한 사회 환경, 발달한 디지털 인프라 등은 한국 대학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단순히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 대학들은 국제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나, 이와 동시에 정부의 직접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만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국제 학생들이 지적하는 한국 대학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언어 장벽(영어 강의 부족), 행정 서비스의 외국인 친화성 부족, 기숙사 부족, 취업 지원 미흡 등이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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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한국 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2024~2025년 캐나다 사례가 2026년 현재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은 대학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보장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국 대학들은 국제 학생 증가 추세를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재정적 취약성을 타개할 지속 가능한 모델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 품질 향상, 학생 지원 시스템 개선, 연구 역량 강화, 산학 협력 확대 등 다각적인 접근을 요구합니다.
정부는 지방 대학부터 시작해 장기적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대학들은 스스로 혁신과 자립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2026년 현재 교육부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통해 지방 대학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단기 프로젝트 중심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교육은 단순히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4~2025년 캐나다 B.C.주가 겪었던 위기는 25년간의 고등 교육 투자 부족이 누적된 결과였습니다.
한국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 대학, 학생, 산업계가 함께 고등 교육의 미래 비전을 그리고 실행해야 합니다. 2026년 현재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10년, 20년 후 한국 고등 교육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