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심 배수 시설 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청이 도로 배수구 내부 구조를 보완하는 장치를 추가로 구매했다.
이번에 납품된 제품은 엠티스퀘어가 개발한 A형 배수 공간 확보 장치다. 납품은 2026년 6월 9일 진행됐으며, 지난해 용산구 일부 도로 구간에 설치된 제품의 현장 적용 상태를 살펴본 뒤 추가 구매가 이뤄졌다.
업체 측은 기존 설치 구역에서 낙엽과 토사, 담배꽁초 등 각종 이물질이 배수구 내부로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빗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도입은 새로운 제품을 처음 시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도로 환경에서 활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매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로변 빗물받이와 배수구는 비가 내릴 때 도로 위 빗물을 하수관로로 보내는 출발점이다. 배수구 입구나 내부에 쓰레기와 낙엽이 쌓이면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며, 강우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도로 물고임이나 보행 불편, 차량 통행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어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배수관로 자체의 처리 용량뿐 아니라 빗물이 처음 유입되는 배수구의 상태도 도심 배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A형 배수 공간 확보 장치는 이물질 적치 구역과 빗물 이동 통로를 구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의 평면형 거름망은 낙엽이나 토사가 넓게 쌓일 경우 물길이 함께 막힐 수 있지만, A형 구조는 내부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 배수 흐름이 한꺼번에 차단되는 상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해당 장치는 기존 도로 배수구와 빗물받이 내부에 설치할 수 있다. 시설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내부 구조를 보완하는 방식이며, 현장 규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설치와 교체가 비교적 간편하다는 점도 유지관리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엠티스퀘어는 ‘도로용 우수 배수장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도로 배수구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는 문제를 줄이고, 빗물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최근 지자체들은 우기 전 빗물받이 청소와 배수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낙엽철이나 집중호우 시기에는 이물질 적치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단순한 청소뿐 아니라 배수 공간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보완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용산구청의 추가 구매 사례는 기존 설치 현장의 결과를 확인한 뒤 재도입이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설치 구역별 점검 자료와 유지관리 기록이 축적되면 다른 지자체가 우기 대비 배수 시설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배수 효과는 도로 경사와 배수구 규격, 강우량, 이물질 유입 빈도, 청소 주기 등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장치 설치와 함께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