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혁신가의 비전, 유럽의 미래를 결정한다
2026년 6월 1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청년 혁신가 대화'에서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스타트업·연구·혁신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 글로벌 혁신 리더십이 청년들의 비전과 야망에 직접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서 청년 혁신가들은 자금·기술 인프라 접근성 단순화, 대학과 스타트업 간 연계 강화, 여성 혁신가를 위한 전담 지원 네트워크 마련 등을 EU에 공식 건의했다.
자하리에바 위원은 이날 논의에서 나온 권고 사항들을 EU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 이행, Horizon Europe 등 미래 연구 프로그램 설계, 딥테크 제품의 시장 출시 가속화를 위한 공공 금융 도구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화의 핵심 의제는 청년 혁신가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장벽, 즉 복잡한 행정 절차와 분절된 지원 체계였다. 참석자들은 자금·인큐베이터·국경을 초월한 멘토링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EU 차원의 물리적·디지털 샌드박스(실험 규제 면제 공간) 확대, 대학 내 '원스톱 스타트업 사무소' 설치, 교육과정에 기업가 정신 통합, 학점과 비즈니스 벤처 연계 등 대학과 스타트업 간 생태계적 연결 강화도 요청했다. 특히 여성 혁신가들이 체계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크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EU 차원의 전담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EU 집행위는 청년 혁신가들의 건의를 향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국경을 넘는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 샌드박스 제도 정비, 행정 절차 간소화가 단기 과제로 제시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EU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과 Horizon Europe 프로그램 설계에 이날 논의 결과를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집행위는 이를 통해 대학 연구실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유럽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공공 재정 지원과 더불어 민간 투자 유치를 병행하는 혼합 금융 모델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한국 청년 창업을 위한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이번 유럽의 움직임은 한국 청년 창업 정책에 구체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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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들은 여전히 높은 취업 경쟁과 창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대학과 기업 간 연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EU가 대학 내 원스톱 스타트업 사무소를 통해 행정·자금·멘토링 지원을 한 창구로 통합한 방식은, 한국의 창업 지원 체계가 부처별로 분산된 현실과 대조적이다.
자금 지원 창구 단일화, 대학·연구기관 협력형 인큐베이터 강화, 여성 창업자 전담 네트워크 등 EU의 세부 정책 메뉴는 한국 실정에 맞게 재설계할 여지가 충분하다. 한편, 정부 주도 지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공공 재정에 의존하는 생태계는 예산 주기에 따라 지원이 단절될 위험이 있고, 시장 수요와 동떨어진 프로그램이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EU 집행위가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를 병행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리스크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설계해야 정책의 실효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EU의 이번 정책 방향은 자금 지원을 넘어 청년 창업자의 성장 경로 전체를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학 교육과정부터 시장 진입, 글로벌 확장까지 각 단계별 장벽을 제거하는 생태계 설계 관점은, 개별 프로그램 중심의 단기 지원에 머물러 있는 기존 접근과 차별화된다. 한국도 창업 지원 정책의 설계 단위를 개별 사업이 아닌 '창업자 성장 경로 전체'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대안과 전략
각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창업 지원 인프라로 연결하는 전략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낸다. 서울 수도권에 편중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데도 EU의 지역 기반 대학 연계 모델이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역 내 대학·연구소를 허브로 삼아 창업 지원 센터를 활성화하면, 지역 청년 인재의 수도권 이탈을 줄이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U가 이번 대화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이 실제 제도로 정착되기까지는 집행 역량과 예산 배분 등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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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정책 설계 초기 단계부터 반영하는 방식 자체는 한국의 청년 창업 정책 수립 과정에도 도입할 만한 절차적 혁신이다. EU의 사례가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는 여러 나라의 정책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FAQ
Q. EU의 이번 청년 혁신가 대화에서 나온 핵심 건의 사항은 무엇인가?
A. 2026년 6월 11일 소피아 대화에서 청년 혁신가들은 크게 네 가지를 건의했다. 자금·인큐베이터·국경 초월 멘토링 접근을 위한 행정 절차 간소화, EU 차원의 물리적·디지털 샌드박스 확대, 대학 내 원스톱 스타트업 사무소 설치 및 학점-창업 연계, 여성 혁신가 전담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그것이다.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집행위원은 이 권고 사항들을 EU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과 Horizon Europe 등 미래 연구 프로그램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Q. 한국이 EU의 창업 지원 정책에서 실질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는 무엇인가?
A. 가장 즉각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은 대학 내 원스톱 스타트업 사무소다. 자금·법무·멘토링·시장 연계 기능을 한 창구에서 제공하면, 분산된 지원 체계로 인한 창업자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여성 창업자 전담 멘토링 네트워크, 교육과정 내 기업가 정신 의무화, 지역 대학 연계형 인큐베이터 확대 등이 한국의 수도권 편중 문제와 여성 창업 격차를 동시에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Q. EU 청년 혁신가 지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A. 공공 재정 의존형 지원 모델은 예산 단절 위험과 시장 수요 괴리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와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공동 투자 구조를 병행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혼합 금융 접근이 실제 제도로 안착하려면 각국 정부의 규제 유연성 확보와 민간 투자자의 참여 유인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