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필요성
NRTC 홀딩 그룹과 DAVA 농업은 2026년 6월 3일 GCC(걸프협력회의) 지역의 식량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이 협약은 NRTC의 지역 유통망과 공급망 전문성, DAVA의 첨단 수경재배 생산 역량을 결합해 GCC 전역에 회복력 있는 식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양사의 공동 전략에서 비롯됐다. 수경재배 기술로 기존 농업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80% 절감하는 DAVA의 운영 방식은, 만성적 물 부족에 시달리는 중동의 식량 자급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르지에 본사를 둔 DAVA 농업은 현재 107헥타르 규모의 첨단 수경재배 온실을 가동하며 매일 약 170톤의 프리미엄 채소를 생산한다. 중동 최대 규모의 유리 온실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이 시설은 네덜란드의 제어 환경 농업 기술을 도입해 온도·습도·광량을 정밀 제어한다.
전통 노지 농업과 비교했을 때 물 소비를 80%까지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DAVA가 밝힌 2030년 목표는 단순한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일일 생산 능력 1,000톤, 수경재배 온실 350헥타르 확대와 함께, 노지 농업 2,000헥타르 추가 개발도 계획에 포함됐다. 나아가 타이에 1,000만 평방미터 규모의 통합 농업 허브를 조성하고, 65헥타르 규모의 태양 에너지 단지를 건설하며,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조림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DAVA는 생산·에너지·환경 복원을 아우르는 복합 농업 플랫폼으로 전환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중동 기후 기술 투자 흐름과 맞닿아 있다. RMI 자료에 따르면,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은 2023년 50억 달러, 2024년 36억 달러를 기후 기술 분야에 투자했다. 재생에너지, 물 보존, 지속 가능한 농업이 투자의 주요 축이었으며,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역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점은 시장 선별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첨단 기술이 가져온 변화
FAO(UN 식량농업기구)는 요르단에서 'AGRI-FIT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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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장애인의 농업 참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접근성 높은 무토양 농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신체적 제약으로 전통 농업에서 배제됐던 이들이 수경재배와 같은 기술 기반 농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지역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AO가 직접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첨단 농업 기술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 포용 수단으로도 기능함을 보여준다. NRTC와 DAVA의 협약은 유통과 생산이라는 두 역량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공급계약과 구별된다.
NRTC는 GCC 전역에 걸친 물류망과 통합 공급망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DAVA는 연중 안정적인 고품질 채소 생산 체계를 보유한다. 두 역량이 맞물릴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GCC 식품 시장에서 지역 조달 비중을 끌어올리는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첨단 농업 기술의 초기 투자 비용이 높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널리 인정된다.
그러나 물 절감 효과가 장기 운영비를 낮추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시장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인다는 점에서 경제성 평가는 달라진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 패턴이 불규칙해지고 지하수 고갈이 심화되는 지역에서는, 수경재배처럼 외부 기상 조건에 덜 의존하는 농업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한국 농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스마트팜 업계에도 이 사례는 구체적인 참고점을 제공한다. GCC 국가들은 식량 자급률 제고를 국가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갖춘 해외 파트너를 적극 유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 중이다.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은 이미 반밀폐형 온실, 환경 제어 시스템, 재배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동의 고온 건조 환경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파트너와 결합하는 전략이 시장 진입의 현실적 경로가 될 수 있다. 수경재배를 중심으로 한 중동의 농업 전환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DAVA의 2030년 계획, FAO의 AGRI-FIT 프로젝트, MENA 지역의 지속적인 기후 기술 투자가 중첩되면서, 이 지역의 식량 생산 구조는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경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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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물로 더 많은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는 명제는 중동에서 이미 현실이 되고 있으며, 이 흐름에 올라탈 역량을 갖춘 기업에게 지금이 진입 적기다.
FAQ
Q. DAVA 농업의 수경재배 기술은 기존 농업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DAVA 농업은 네덜란드 제어 환경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온도·습도·광량을 정밀 제어하는 유리 온실을 운영한다. 기존 노지 농업과 비교했을 때 물 사용량을 최대 80% 절감하면서 연중 안정적인 고품질 채소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107헥타르 온실에서 하루 약 170톤을 생산하며, 2030년까지 350헥타르·일일 1,000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부 기상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 불안정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Q. 한국 스마트팜 기업이 중동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A. GCC 국가들은 식량 자급률 향상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며 기술력 있는 해외 파트너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은 반밀폐형 온실, 환경 제어 시스템, 재배 데이터 분석 등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 가능성이 있다. 핵심은 고온 건조한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NRTC처럼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파트너와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동 농업 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2026년 현재, 시장 진입 타이밍을 늦출 이유가 없다.
Q. MENA 지역의 기후 기술 투자 규모가 2024년에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A. RMI 자료에 따르면 MENA 지역의 기후 기술 투자는 2023년 50억 달러에서 2024년 36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프로젝트 선별성 강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무분별한 초기 투자보다 실증된 기술과 수익 모델을 갖춘 프로젝트에 자금이 집중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성숙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NRTC·DAVA 파트너십처럼 기존 운영 실적과 명확한 확장 계획을 갖춘 협력 모델이 이러한 투자 환경에서 더 안정적인 자금 유치 가능성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