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우리는 늘 결과를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 혹은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시작을 망설이기도 하고, 도중에 멈추기도 하며, 끝을 보지 못한 채 돌아서는 순간들을 쌓아가곤 합니다.
그러나 삶은 우리에게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이 결과 자체인지 조용히 묻고 있으며,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끝까지 가보지 못한 자기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파크골프장에서 이 질문은 매우 단순한 형태로 드러나는데, 공을 치는 순간 결과는 이미 시작되어 잘 맞았든 그렇지 않든 그 공은 반드시 어딘가에 멈추게 되고, 우리는 선택의 여지 없이 좋은 결과일 때뿐만 아니라 아쉬운 결과일 때도 그곳까지 끝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이 단순한 반복 속에서 끝까지 가보는 하나의 태도가 형성되듯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인생은 단 한 번의 결과로 규정되지 않으며 성공도 실패도 그 자체로 끝이 아니기에 중요한 것은 다시 걸어갈 것인지 아니면 멈출 것인지에 대한 다음의 선택이고 이 선택이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끝까지 가보는 경험은 결과와는 다른 힘을 남겨서 비록 기대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끝까지 해냈다는 기억은 사람을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되지만, 반대로 중간에 멈춘 경험은 작은 두려움으로 남아 다음 걸음을 망설이게 만들므로 정말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완주입니다.
파크골프는 공이 짧게 갔을 때도 다시 걸어가고 방향이 어긋났을 때에도 다시 맞추며 결국 홀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하며, 이러한 반복 속에서 사람은 점차 단단해지고 작은 완주가 쌓일수록 포기하지 않는 힘도 함께 쌓이게 됩니다.
이 메시지는 개인을 넘어 사회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결과만을 강조하는 사회는 빠르게 움직일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반면, 과정을 존중하며 끝까지 가보려는 사람들, 다시 시도하는 사람들,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는 다소 느릴 수는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결국 더 강해집니다.
끝까지 간다는 것은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자신이 시작한 일에 대해 마지막까지 마주하려는 태도이자 책임이며, 좋은 결과일 때뿐만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자세가 바로 성숙한 삶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파크골프장에서 자신의 공이 멀리 가지 않았거나 방향이 어긋났을지라도 멈추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공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 다시 서는 한 분의 모습에는 “나는 끝까지 가겠습니다”라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삶은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니라 끝까지 가보는 과정이기에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며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게 되므로,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결과가 아니라 끝까지 가보지 않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내딛는 것, 한 번 더 시도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까지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삶을 완성하는 방식이며, 오늘도 파크골프장에서 자신의 공을 향해 걸어가는 누군가의 작은 걸음은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 채 삶은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완성된다는 진리와 끝까지 가보는 단 하나의 태도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칼럼제공] 국민운동가 윤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