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찰직장협의회(위원장 민관기, 이하 직협)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청 지휘부의 기동순찰대 운영과 조직개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직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동순찰대는 애초부터 실패한 조직 개편”이라며 “지휘부는 근거 없는 공포 마케팅과 장갑차까지 동원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직협은 기동순찰대의 도입이 치안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닌, 통제를 위한 ‘정치적 기획’이라고 규정하며 “그 모든 피해는 현장 경찰이 떠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자원 부족과 2인 1조 근무 원칙의 실효성 저하, 과도한 교육 소환 등으로 인해 현장 인력의 피로도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민관기 위원장은 “형사를 기동대로 전환하고, 지구대 인력을 쪼개 쓰는 등 지휘부는 보고와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구조적 범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직협은 또한 지휘부의 내부 비판 억압 시도도 함께 규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경찰청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연합협의회 대표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내부 게시판 계정을 강제 폐쇄해 소통과 언론 기능까지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직협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한 상태다.

직협은 이번 사태를 “내부 갈등이 아닌 권력 남용에 따른 공직 내 민주주의의 붕괴”로 규정하며, 다음의 4가지 요구사항을 경찰청 지휘부에 공식 제시했다.
1. 기동순찰대를 즉시 해체하고 인력을 원 소속으로 환원하라.
2. 형사 기동대를 폐지하고 광역수사대 체계로 복원하라.
3. 조직 개편은 위에서가 아닌, 현장에서 시작하라.
4. 직협 탄압을 중단하고, 지금 당장 협의에 나서라.
직협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는다”며 “현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아직 이번 성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