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례 없는 홍수 재앙

알아두면 득이 되는 기후 정보

중국 CCTV-출처

2025년 8월 5일, 광저우 — 2025년 여름, 중국 남부 지역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례 없는 홍수 재앙에 직면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주요 강들의 수위가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댐과 제방은 한계에 다다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천년 만에 한 번 올 법한 규모"라며, 기후 변화가 초래한 극한의 기상 현상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이 폭우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으며 중국 경제와 사회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도시 전체를 삼킨 물, 통제 불능의 상황

 

장시성(江西省)의 성도 난창(南昌)은 이번 홍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평소 번화했던 시내는 발목까지 차오르는 물에 잠겼고, 주요 도로는 거대한 강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긴급 구조 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고층 건물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지역도 속출해 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직장인 리(李) 씨는 "밤새 창밖으로 빗물이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침에 일어나 보니 1층 상가는 이미 물에 잠겨 있었다. 이런 홍수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인민해방군은 밤낮없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고립된 지역이 너무 많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구조 보트마저 전복될 위험이 커져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댐과 제방 붕괴 위기, 하류 지역의 공포

 

이번 폭우로 가장 심각한 위기에 놓인 것은 바로 댐과 제방 시스템이다. 중국 남부의 수많은 중소형 댐들은 이미 수십 년 된 노후 시설이 많아, 폭발적으로 불어난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후베이성(湖北省)의 한 소형 댐은 지난 주말 이미 일부 제방이 무너져 하류 지역 마을 수십 곳이 초토화되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굴착기와 중장비를 동원해 댐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상류에서 계속해서 쏟아지는 물로 인해 댐 붕괴의 위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는 댐과 제방 시스템의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더 강도 높은 홍수가 예상되는 만큼,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업 생산 직격탄, 경제적 타격

 

중국 남부 지역은 쌀, 차, 과일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지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인해 광대한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올해 농업 생산량은 전례 없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한 벼농사 농민은 "모내기를 마치자마자 비가 쏟아져 벼가 모두 썩어버렸다"며 "가족의 생계가 막막하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농작물 피해와 더불어, 양식장과 축사도 큰 피해를 입어 어업과 축산업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이미 수백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 교량, 전력망 등 사회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복구 비용 또한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중국의 하반기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며, 식료품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

 

중국의 '천년 만의 홍수'는 단순히 이례적인 자연재해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대기 중 수증기 함량이 늘어나고, 이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강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번과 같은 규모의 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재난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더 이상 '운'에만 기대어 재해를 극복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인프라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성 2025.08.05 11:42 수정 2025.08.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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