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으면 회복도 없다
뇌졸중이나 외상, 신경계 질환 등으로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온 환자들은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면 마비된 부위의 기능을 조금씩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편마비(hemiplegia)는 대뇌의 손상으로 인해 반대편 팔과 다리가 동시에 마비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반복 자극, 뇌 가소성(neuroplasticity), 보조 운동 요법을 통해 뇌는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내며, 재활 운동은 그 촉진제가 된다.
편마비 환자도 병원이나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재활 운동 7가지를 상지(팔), 하지(다리) 중심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상지(팔) 마비를 위한 간단한 재활 동작 3가지
편마비 환자에게 팔의 회복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편이지만, 꾸준한 자극과 반복 동작은 뇌의 손상 부위를 보완할 새로운 신경경로 형성을 돕는다.
아래 동작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호사, 보호자, 물리치료사와 함께 진행하거나 보조 도구를 활용하여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상지 재활 운동 3가지
- 1. 벽 밀기 운동
마비된 팔을 벽에 기대어 천천히 밀었다 당기는 동작
어깨 안정성과 팔의 긴장도 회복에 효과적
하루 10회 × 2세트
2. 수건 밀기 운동
테이블 위에 수건을 깔고, 손바닥으로 밀면서 앞뒤로 움직이기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팔꿈치와 손목 관절 가동성 증가
반복 10~15회
3. 팔 올리기 보조 운동
건강한 손으로 마비된 팔을 보조해 천천히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기
관절 가동 범위 유지, 어깨 굳음 예방
5회씩 천천히 반복
이러한 동작은 비록 작고 느려 보이지만, 뇌에 자극을 주고 희망을 쌓는 일이다.
무리하지 않고 통증이 없을 정도에서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다리) 마비 환자를 위한 저강도 균형 운동
다리 쪽 마비는 보행 능력 상실로 일상 기능에 큰 제약을 준다. 하지만 앉은 상태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서고 걷는 연습으로 확장해 가면, 신체 균형감과 하체 근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 재활 운동 4가지
- 1. 무릎 굽혔다 펴기
의자나 침대에 앉은 상태에서 마비된 다리를 최대한 구부렸다 펴기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자극, 보행 전 준비 운동
2. 발끝 들기와 누르기
앉은 자세에서 발끝을 천천히 들었다 누르기
종아리 근육과 발목 관절의 회복을 도움
3. 옆으로 다리 벌리기 (누운 자세)
침대에 누워 마비된 다리를 천천히 바깥쪽으로 벌렸다 다시 모으기
고관절과 허벅지 근육의 자극 유도
4. 균형 훈련(보행 보조기 또는 손잡이 이용)
건강한 쪽을 중심으로 일어서기 → 양손으로 지지대 잡고 무게 중심 바꾸기
몸의 중심 이동 연습은 쓰러짐 방지와 균형 회복에 필수
이 모든 운동은 호흡을 유지하며 천천히 진행해야 하며, 처음엔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로 마사지나 온찜질을 병행하면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비된 몸이 아니라, 가능성을 본다
편마비라는 진단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점이다. 신체가 한쪽 마비됐더라도, 뇌는 여전히 회복을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 필요한 건 꾸준한 자극과 반복이며, 재활 운동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도구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 하나가,
내일의 한 걸음, 한 동작, 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