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세상을 뒤바꿨듯, 이제는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더 커밍 웨이브』 라는 저서에서 이 거대한 물결의 본질과 특징,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 높은 물결(波高)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단순한 예측을 넘어, 그 미래를 우리가 어떻게 맞이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새로운 물결'의 정체
이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물결'은 인공지능(AI)과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 문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혁명적인 변화입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계산 도구를 넘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모방하고 심지어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합성 생물학은 생명의 설계도를 조작하여 전례 없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두 기술은 각각의 분야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서로 결합 될 때 훨씬 더 예측 불가능하고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저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어떤 사람일까?
술래이만은 세계 최고의 AI 회사 중 하나인 <딥마인드>를 공동 설립했으며, 구글이 이 기업을 인수하면서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알파고는 2016년 우리 나리 이세돌과 알파고가 바둑대회를 치르면서 4:1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입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로 부각 되었습니다.
그 이후, 술레이만은 <인플렉션AI>라는 회사를 공동으로 창립하였습니다. 술레이만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통제하지 않으면 AI로 인해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I는 얼마나 빨리 연산을 할 수 있을까?
술레이만이 설립한 <인플렉션AI>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은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1페타플롭스(petaFLOPs)라고 하는데 10억 명이 각각 계산기 100만 개를 들고 복잡한 곱셈을 하다가 동시에 등호를 누르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합니다(2024년 기준, p118) 인공지능 기술은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술레이만은 이 책 4부에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으며,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딜레마를 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인류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안전을 위해 기술을 억제하는 국제적 협약기구가 만들어져야 하고, 기술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물결의 네 가지 특징
술레이만은 이번 물결을 이전과 구별 짓는 네 가지 핵심 특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초진화(폭발적인 속도): 기술 발전 속도가 가파르게 가속 중이며, AI 모델 성능 향상과 DNA 합성·단백질 모델링 같은 생물학적 혁신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2) 범용성(Omni-use): AI는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목적 기술입니다. 의료, 교육, 에너지, 국방 등 경계가 없습니다.
3) 자율성(Autonomy): 점점 더 많은 AI 도구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동하고 판단합니다.
4) 권력의 비대칭(Asymmetry of Power): 소수 개인이나 단체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힘과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그는 이 기술을 ‘초거대 군집’(supercluster)이라고 부르며, 마치 새로운 생물 종이 폭발적으로 탄생한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세상은 AI 운영 시스템, DNA 프린터, 자율 무기, 풍부한 청정에너지가 공존하는 시대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유전자 조작 팬데믹, 초감시 사회, 정치적 불안정 같은 심각한 위험도 안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위험을 '통제 문제'라고 지칭하며, 이 기술들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새로운 물결을 헤쳐나갈 방법
우리는 이 거대한 물결의 파도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술레이만은 개인과 사회 전체의 노력을 모두 강조합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변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인간 고유의 역량인 창의성, 비판적 사고, 그리고 공감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구속(Containment)'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발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윤리적인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AI와 생명 공학 기술의 오용을 방지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합니다.
결론
『더 커밍 웨이브』는 인공지능과 합성 생물학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경고이자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회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잠재력을 이해하며,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책임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다가오는 물결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가올 변화를 이해하고,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