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사이비 이단 전문가 학술교류 포럼에서, 한국발 이단인 신천지가 해외에서 ‘평화단체’를 위장해 전략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공개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세계이단대책협회가 주최했으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일본·독일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국의 이단·사이비 현황을 공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HWPL ‘평화행사’ 위장 포교
독일 이단 전문가 시몬 가렛 교수는, 신천지의 위장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공시설을 대관해 ‘평화행사’를 열며 포교를 시도한 정황을 전했다. 현지 초청 연사와 참석자 상당수는 이 행사가 신천지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참여했으며, 뒤늦게 알게 된 일부 연사는 연설을 취소했다.
“독일은 기독교 역사적 유산이 있지만 현재 신앙적 생명력이 약해, 한국발 이단 단체들이 마을마다 접근하고 있다.” — 시몬 가렛 교수
교회 침투와 대규모 동원 사례
더 심각한 문제는 교회 내부 침투다. 한 프랑크푸르트 교회 목사가 신천지임을 알지 못한 채 설교 교류를 제안받아 수락했더니, 약 200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새 간판을 들고 교회로 몰려와 간판을 바꾸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당시 해당 교회 교인은 50명도 안 돼 압도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세력 과시가 아니라 현지 교회를 장악하고 포교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연출’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중국 등 다른 국가 피해
포럼에서는 일본의 통일교 피해 사례(나카니시 히로코 박사)와 중국의 전능신교 사례(쉬타오 박사)도 소개됐다. 일본에서는 정부의 종교법인 해산 결정 이후에도 단체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 스스로의 경각심과 정보 습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증하는 국제 이단, 제도적 공백 심각
취안유허 동북대 교수는 최근 30년 사이 전 세계 이단 단체 수가 약 2,000개에서 7,000개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단·사이비에 대한 국제적·법적 규제가 거의 없다며, “인류 공통의 새로운 대응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응 방안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 정보 공개와 시민 교육: 위장 수법과 사례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현지 시민과 교회가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강화
- 교회 내부 검증 절차: 외부 단체 협력 제안 시 반드시 교단·지역사회와의 사전 검토 진행
- 국제 네트워크 구축: 국가별 사례 공유 및 위장단체 활동 패턴 분석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 강화
- 법·제도적 장치 마련: 공공시설 대관·비영리단체 운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 언론과의 협력: 행사 전 사전 경고와 보도를 통한 피해 예방
국제 연대만이 해법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회장은 “한국발 이단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현 시점에서 국제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각국의 사례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천지(HWPL)와 같은 단체들은 평화행사, 협력 제안, 대규모 동원 등 다양한 위장 전략을 구사한다. 교회와 시민사회, 정부, 언론이 함께 실체를 알리고 예방 조치를 강화할 때만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 실체를 밝히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