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쓰기’도 디지털 전환의 물결을 타고 있다. 더 이상 펜과 종이, 워드프로세서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인공지능(AI)과의 협업을 통해 누구나 소설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MU200 인터넷신문사 발행인 모임 소속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줌강의에서는 이 혁신적인 창작 도구, ChatGPT를 활용한 소설 쓰기 기법이 공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프롬프트 한 줄’로 시작해 완성된 장편 소설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창작의 문턱을 확 낮췄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번 강의는 MU200 인터넷신문사 발행인 모임 소속 45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ChatGPT로 소설쓰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 강의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기자와 발행인이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로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실전형 워크숍이었다. 강사로 초청된 최병석대표(농업경영교육신문 발행인, 광운대교수)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초 이해부터 시작해, 실제로 소설 한 편을 쓰는 데 필요한 11단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실습 중심의 강의를 이끌었다.
강의 내내 참석자들의 질문과 호응이 끊이지 않았으며, "AI가 기자의 적이 아니라 동료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울려 퍼졌다. 특히 뉴스 기반의 콘텐츠만 다루던 참석자들이 픽션 창작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강의의 핵심은 바로 ‘ChatGPT로 소설 한 편을 완성하는 11단계 메소드’였다. 강사는 “AI에게 어떻게 지시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며 프롬프트(명령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단계는 단순한 글쓰기 가이드를 넘어서, 작가의 사고 구조를 체계화하는 창작 프레임워크로 구성됐다.
첫 단계는 소설의 장르와 하위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야기의 전반적 방향성과 독자층이 결정된다. 이어서 스토리 전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뒷표지 광고 문구 작성, 전체 스토리 개요 구성, 작문 스타일 설정까지 진행된다. 이후 인트로 작성을 포함해 장면별로 세분화된 집필, 재생성과 방향 조정, 일관성 검토 및 편집까지 단계별로 세심하게 설명되었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글을 쓰는 기술이 아니라, 창작자에게 'AI와 협업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소설 창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AI의 구조화된 지원을 받으며 체계적인 창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도구로 작용했다.
이번 강의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기자와 발행인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였다. 지금까지는 뉴스, 보도, 정보 전달에 머물렀던 저널리즘 영역이, 이제는 창작과 서사 구조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됐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발상과 구상에서부터 집필과 편집까지 함께하는 창작 파트너라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강사는 “인터넷신문은 새로운 컨텐츠를 창작하고 제공하는 컨텐츠 제공 시대에 들어섰다”며 “정보 제공은 물론이요, 스토리텔링으로의 전파매체로서의 역할 확장이 앞으로의 인터넷신문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말은 발행인들이 AI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현장형 조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소설이라는 문학적 장르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제 콘텐츠 기획에 접목하는 이 강의는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라는 주제를 명확히 드러냈다.
‘ChatGPT 소설쓰기’ 강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저널리스트가 가져야 할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 최병석 대표는 기사를 하구로 창작하자는 의미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창작의 영역이 기사와는 별개로 서비스되는 종합 컨텐츠 매체로 나아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성형 AI와의 협업을 통해 정보와 감성, 창작과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생산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소설을 쓰는 기술을 넘어서, 저널리즘의 미래와 직결된 변화다.




강의에 참여한 발행인들은 “콘텐츠 생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한 발행인은 “이제 프롬프트 하나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시대”라며, “기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글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사고’”라고 말했다.
AI는 도구일 뿐, 이야기의 주인은 여전히 사람이다. 기술을 거부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는 열쇠임을, 이번 강의는 분명히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