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기술혁신이 이제는 우리 일상의 모든 층위로 확산되고 있다. 기술은 산업을 재구성하고, 정부 정책은 규제의 틀을 새로 짜며, 기업들은 일터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최근 개최되거나 예고된 세 가지 이슈—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협력,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화, AI 중심의 스마트 업무환경 전시—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미래로 진입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1. 글로벌 협업의 상징…‘AI Connect 2025’
오는 8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메가존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 주최하는 ‘AI Connect 2025’가 열린다. ‘Next CX를 여는 아마존 커넥트’라는 슬로건 아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이 중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AWS 본사의 프라샨트 트레한 글로벌 리더가 방한해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며, 메가존클라우드는 다양한 국내 기업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참가 대상은 이커머스, 리테일, 여행 등 디지털 고객 접점이 중요한 산업군이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산업별 특화된 AI 활용법이 공개되는 자리로, 한국 기업이 세계적 AI 흐름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 디지털 자산의 법제화…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부는 10월 발표 예정인 ‘가상자산법 2단계’의 일환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초안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발행 주체에 대한 인가 기준, 예치금 보유 의무, 거래의 투명성 등을 포함한 정책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은 법적 공백 속에 존재해 왔고, 발행사의 책임이나 투자자 보호가 명확하지 않아 위험 요소로 지적돼왔다. 이번 제도 도입은 이를 해소하고, 디지털 자산이 금융시장에서 신뢰받는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발행 주체가 민간 기업인 만큼, 한국은행의 독점 발권권과의 충돌은 여전히 제약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화 시도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3. 현장 중심의 디지털 실험…‘스마트 워크 엑스포 2025’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현장은 바로 업무 환경이다.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스마트 워크 & 스마트 컨택센터 엑스포 2025’가 개최된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실제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Agentic AI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Team Agent’다. 이즈파크가 선보일 이 시스템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상황에 맞춘 지능형 대응까지 제공하는 ‘AI 동료’의 개념을 실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격·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원하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AI 챗봇과 고객상담 자동화 시스템 등도 선보인다.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 시연되며, 기업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세 가지 사례는 글로벌 기술 협력, 디지털 자산 규제, 현장 업무 자동화를 통해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이 얼마나 다양한 층위에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현장에서는 실제 업무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특정 업계의 이슈가 아니다. 클라우드와 AI, 핀테크와 금융정책, 그리고 스마트한 업무환경까지—전 산업이 하나의 전환점 위에 서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제도와 조직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image: AI 생성
본 기사는 칼럼리스트 겸 기자 김영미의 저작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