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N엔터스타뉴스 ㅣ 방준희 기자
이탈리아 토스카나, 예술의 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축제인 2025 K-아트 & 컬처 페스티벌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피에트라산타 광장과 전시 공간,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의 미술, 음악,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현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갤러리 일백헌과 글씨21이 주최하고, 피에트라산타 시정부와 금산군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유럽에 소개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취지로 마련된 본 행사에서, 한국 캘리그라피 작가 모은영은 전시와 체험,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서예와 전각의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였다.

모은영 작가는 먼저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이탈리아 갤러리 일백헌에서 열린 ‘바람의 풍경 – 한글 부채전’에 참여해 한글 서예로 완성된 부채 작품을 전시했으며, 이어 8월 3일과 5일에는 보체티박물관 중앙홀(Museo dei Bozzetti)에서 열린 한글서예·한국민화 설치전에 초대되어 유럽 관람객들에게 한국적 미학의 깊이를 전했다.

또한 피에트라산타 티아트로(Teatro) 광장에서는 전각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한지를 찢어보고, 한글 도장을 찍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의 이름을 즉석에서 한글로 새겨 도장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전통예술을 손끝과 눈,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8월 3일 보체티박물관 중앙홀에서 열린 한국 전통 공연의 피날레 무대에서는 대금 연주에 맞춰 200×600cm 크기의 대형 현수막에 한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힘차고 유려한 붓놀림으로 완성되는 글씨는 현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은영 작가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유럽 조각예술의 중심지인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의 글씨와 전각 문화를 알릴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며,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모습 속에서 문화 교류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은영은 브랜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활동을 넓혀온 캘리그라피 작가로, 현재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 회장을 맡아 국내외 전시와 교육 활동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그의 예술적 여정이 세계 무대로 확장되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었다.

















